‘빅컷’ 요구했던 트럼프, 0.25%p 인하에 “기대 저버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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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것과 관련해 불만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Fed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Fed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Fed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하지만 뉴욕 증시는 오히려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장기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시장이 파월 의장과 연준에서 듣고 싶었던 말은 이것(금리 인하)이 중국과 유럽연합(EU), 그리고 다른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장기적이고 공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늘 그렇듯이 파월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그러나 적어도 그는 애초에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던 양적 긴축은 끝내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우리는 이기고 있다”면서 “그러나 확실히 나는 연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얻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29일에도 “유럽연합(EU)과 중국은 금리를 더 내려 금융시스템에 돈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빅 컷(big cut·0.5%포인트 인하)’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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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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