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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에 태극기" 유통가 애국심 마케팅 퍼진다

중앙일보

입력

GS리테일이 광복절을 앞두고 다음달 ‘태극기 역사 알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악화한 한일관계 영향으로 유통가에서는 최근 ‘토종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의 ‘애국심 마케팅’이 확산하고 있다.

GS 리테일이 광복절을 맞아 제작한 독도사랑 에코백. [사진 GS리테일]

GS 리테일이 광복절을 맞아 제작한 독도사랑 에코백. [사진 GS리테일]

GS리테일은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모든 유통 채널에서 다음달 1일부터 태극기 역사 알리기와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한 독도사랑 에코백 증정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30일 발표했다.

GS25, 도시락에 태극기 스티커 #스파오 로보트 태권 브이 티셔츠 #탑텐은 '기억하라 1945' 시리즈

우선 광복절을 맞아 국가보훈처, 독립기념관과 함께 태극기의 역사를 소개하는 스티커 10종을 제작해 편의점 GS25 도시락 전 상품에 부착하기로 했다. 도시락 스티커는 ‘대한민국을 지켜온 태극기를 기억하자’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1945년 한국 광복군이 조국의 완전독립을 염원하는 서명문이 담겨있는 태극기 등 중요한 사료로 평가 받아 문화재로 지정된 태극기가 소개된다.

이와 함께 독도사랑 에코백 1만1415개 증정 캠페인도 연다. 에코백에는 한반도 지도가 마릴린 먼로의 얼굴처럼 보이는 이미지와 ‘한국의 애교점 독도(DOKDO_THE BEAUTY SPOT OF KOREA)’ 라는 글귀를 새겼다. 대학 연합 광고 동아리 M.A.P(Make A Point)가 만든 이 이미지다. 독도를 마릴린먼로의 입술 옆 점으로 표현해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에코백은 GS25 모바일애플리케이션에서 스탬프 5개를 모은 소비자 1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GS더프레시(815명), 랄라블라(500명), GS프레시(100명) 등에서도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GS 25의 도시락에 부착되는 태극기 스티커와 독도사랑 에코백. [사진 GS리테일]

GS 25의 도시락에 부착되는 태극기 스티커와 독도사랑 에코백. [사진 GS리테일]

일본 수출 규제 사태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유통가에는 이와 같은 ‘애국심 ’을 강조한 마케팅이 늘어나는 추세다. 유니클로 대체품으로 주목받은 이랜드의 패스트패션 브랜드 스파오와 신성통상의 탑텐은 ‘토종 기업’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탑텐은 최근 김구, 유관순 등 독립운동 관련 인물과 ‘1945’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8ㆍ15 캠페인 티셔츠’를 내놨다. 또 ‘리멤버 프로젝트’를 기획해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등 순국 선열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티셔츠 등을 출시했다. 스파오도 제 74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토종 캐릭터 ‘로보트 태권브이’ 캐릭터와 협업한 디셔츠와 에코백 제품을 출시했다.

스파오가 광복절을 앞두고 선보인 로보트 태권브이 협업 제품. [사진 이랜드몰]

스파오가 광복절을 앞두고 선보인 로보트 태권브이 협업 제품. [사진 이랜드몰]

탑텐이 광복절을 앞두고 선보인 기념 제품 홍보 문구. [탑텐 홈페이지 캡처]

탑텐이 광복절을 앞두고 선보인 기념 제품 홍보 문구. [탑텐 홈페이지 캡처]

르까프는 ‘토종 신발의 자존심’이라는 구호를 앞세우고 있다. 르까프는 1953년 ‘기차표 고무신’을 만든 동양고무공업주식회사를 전신으로 둔 화승의 스포츠 브랜드다. 80~90년대 전성기를 누렸지만 2000년대 들어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현재는 기업회생절차 중이다. 최근 ‘보이콧 재팬’ 국면에서 데상트와 아식스 대체 상품으로 거론되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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