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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백석대·백석문화대·백석예술대 한꺼번에 감사 실시

중앙일보

입력

교육부가 다음달 12일부터 백석대·백석문화대·백석예술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다. 사진은 충남 천안에 있는 백석대 전경. [중앙포토]

교육부가 다음달 12일부터 백석대·백석문화대·백석예술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한다. 사진은 충남 천안에 있는 백석대 전경. [중앙포토]

교육부가 다음달 중순부터 백석대·백석문화대·백석예술대에 대한 종합감사에 착수한다. 세 대학이 토지와 건물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교육부 관계자와 유착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교육부에서 동시에 대학 세 곳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내달 12일부터 약 2주간 학교법인 서울백석학원 산하 백석예술대와 학교법인 백석대학교 산하 백석대·백석문화대에 대한 종합감사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백석예술대는 문화·예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이다. 충남 천안에 있는 백석대·백석문화대는 각각 4년제 대학, 전문대학으로 운영 중이다.

이번 감사는 교육부가 지난 2016~2017년 설립자가 같은 3개 대학 간의 교지·교사 교환에 대해 조사하던 중 교환허가의 적법성과 교육부 관계자와의 유착 등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종합감사로 확대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사를 하기 전이라 관련 내용을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위법성에 대해 담당 부서 간의 의견이 엇갈린다”며 “만약 불법 허가가 이뤄졌다면 대학과 교육부 간의 유착을 의심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세종청사 전경

교육부 세종청사 전경

교육부는 재산교환과정뿐 아니라 법인, 입시·학사, 인사·채용, 회계, 시설 등 대학 운영 전반에 걸쳐 들여다볼 계획이다. 감사에는 합동감사단·시민감사관·회계사 등 27명 내외의 감사인력이 투입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건전한 사학은 지원하지만, 교육현장의 비위에 대해서는 엄정대응할 것”이라며 ”교육부와 사학이 유착됐다는 오명을 없애기 위해, 철저하게 감사하고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사학비리 척결 차원에서 2021년까지 16개 사립대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한다. 학생 수가 6000명 이상이면서 개교 이래 종합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대학이 대상이다. 첫 타깃은 연세대다. 교육부는 지난 17일부터 이번 달 말까지 약 2주 동안 연세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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