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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언론 “호날두 결장, 사전에 결정하고도 안 알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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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 감독이 호날두의 결장에 대해 비공개로 하기로 결정했다’는 헤코르드 기사. [사진 홈페이지 캡처]

‘사리 감독이 호날두의 결장에 대해 비공개로 하기로 결정했다’는 헤코르드 기사. [사진 홈페이지 캡처]

유벤투스가 팀 K리그와의 친선전에 앞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포르투갈)의 결장을 결정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포르투갈 축구전문 매체 ‘헤코르드’는 26일(현지시간) ‘사리 감독이 호날두의 결장에 대해 비공개로 하기로 결정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호날두와 함께 팀 K리그와의 경기에 앞서 안드레아 아넬리 유벤투스 구단주와 3자 대화를 했다”며 “그들은 호날두가 휴식을 취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 결정은 비공개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날두가 오늘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근육피로 때문에 100% 적합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벤투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K리그와 친선경기를 치러 3-3으로 비겼다. 호날두는 ‘최소 45분 출전’이 약속된 것으로 홍보됐으나 전후반 모두 벤치에만 있었다.

‘헤코르드’는 “45분 출전을 보장받았다고 확신한 주최 측은 호날두 결장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졌다”면서 “경기 입장권은 180유로(24만원)에 팔렸다”라고 전했다.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호날두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뉴시스]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날 호날두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뉴시스]

한편 이날 최고의 흥행카드였던 호날두가 끝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경기가 끝나자 프로축구연맹은 위약금 청구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7일 “주최사(더페스타)의 계약 위반 부분이 확인되면 그에 따른 절차도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프로연맹은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권오갑 총재 명의로 된 사과문에서 “축구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축구팬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린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리며, 앞으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데 대한 축구팬들의 비난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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