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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서 건너온 고대 유물 훼손한 80대 “호기심에 만졌는데…”

중앙일보

입력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에서 전시 중인 에트루리아의 전차 유물.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에서 전시 중인 에트루리아의 전차 유물. [연합뉴스]

박물관에 전시된 고대 유물을 호기심에 만졌다가 훼손한 80대가 경찰에 넘겨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박물관에 전시된 고대 유물을 훼손한 혐의로 A(82)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 특별전에서 전차 유물의 바퀴 일부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차는 기원전 10세기 무렵 이탈리아 반도에 있었던 고대 국가 에트루리아의 유물 중 하나로, 기원전 7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피렌체국립고고학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전차는 특별전 전시를 위해 지난 7일 한국에 들여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만졌지만 훼손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가 고의성이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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