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두 달 차 쌍둥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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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쌍둥이인데도 생일은 두 달이나 차이가 나는 경우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일어났다. 12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산모인 킴 대런은 임신 중 감염 때문에 임신 25주째인 5월 6일 남자 쌍둥이를 조기 출산해야 했다.

병원 측은 태아가 덜 자란 점을 고려해 둘 중 하나만 꺼내고, 나머지 태아는 엄마의 자궁에서 자라도록 남겨뒀다. 먼저 세상에 나온 애덤은 태어났을 당시 몸무게가 700g에 불과했다. 동생 제이슨은 두 달 늦은 12일 태어났다.

의료진은 "이 같은 출산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쌍둥이를 다 살리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최선이었다"고 밝혔다. 아버지 대런은 "두 아들을 같이 안아볼 날을 가슴을 졸이며 기다려왔다"며 "둘 다 건강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쌍둥이는 두 달 동안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키와 몸무게가 거의 같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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