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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방송도 협업 중요” 구독자 130만 크리에이터 초통령 악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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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위크& 릴레이 인터뷰② 악어

'초통령'으로 불리는 악어는 구독자 130만명을 거느린 인기 크리에이터다. [중앙포토]

'초통령'으로 불리는 악어는 구독자 130만명을 거느린 인기 크리에이터다. [중앙포토]

구독자 130만명을 보유한 게임 크리에이터 악어(진동민·25)는 ‘초통령’으로 불린다. 그의 주요 콘텐트인 ‘마인크래프트’는 장난감 블록처럼 벽돌을 쌓아 건물을 올리는 게임으로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고3 때 첫 방송을 시작한 악어는 7년 동안 하루도 쉴 새 없이 방송에만 매진하며 시청자들과 함께 성장했다.

 악어는 8월 9~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크리에이터 위크&’ 행사의 메인 크리에이터로 나선다.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행사로 유명 MCN들이 한 데 모이는 ‘크리에이터 어벤져스’ 이벤트로 불린다. 악어는 “크리에이터를 꿈꾸거나 이제 막 시작한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가득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8월 9~11일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C관에서 열리는 '크리에이터 위크&'과 8월 16~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인천 국제 1인 미디어 페스티벌' 참여 회사와 기관 관계자가 4일 신사동 스튜디오 제이팍에서 출범식을 열고 단체 촬영을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8월 9~11일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C관에서 열리는 '크리에이터 위크&'과 8월 16~1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인천 국제 1인 미디어 페스티벌' 참여 회사와 기관 관계자가 4일 신사동 스튜디오 제이팍에서 출범식을 열고 단체 촬영을 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크리에이터 위크&’에서 악어가 맡은 역할은.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마인크래프트 게임으로 무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인기 크리에이터인 ‘양띵’과 대결구도로 재밌는 퍼포먼스를 기획하고 있다. 그 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도 준비하고 있다. 현장에 오신 분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가 크리에이터 지망생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기존의 개별 MCN이 주최했던 행사는 주로 ‘팬 페스타’였다. 그러나 이번엔 여러 MCN과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한 데 모인다. 1인 방송을 하면서 혼자서는 알기 어려웠던 전문 지식과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크리에이터로서 콘텐트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크리에이터 위크&

‘크리에이터 위크&’ 행사는 8월 9~11일 서울 코엑스 전시장 C관에서 열린다. 트레져헌터·샌드박스·유튜브·아프리카TV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와 강연자가 3일 동안 다양한 색깔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유명 크리에이터 등 20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초대형 ‘언박싱쇼(제품 공개 쇼)’가 열린다. 크리에이터 지망생들은 플랫폼이나 MCN 부스에서 직접 1인 방송 체험도 할 수 있다.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살 수 있다.

 악어는 고3 때 다른 게이머들과 함께 ‘마인크래프트’를 즐기기 위해 인터넷 방송을 듣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본인도 방송을 시작했다. 팬 카페 가입자만 30만 명이 넘어 웬만한 아이돌보다 인기가 많다. 2017년 유튜브 생방송 동시 시청자 수 11만 명으로 아시아 1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크리에이터로서 악어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창의성이다. 게임 방송이지만 단순히 게임만 보여드리는 게 아니다. 게임을 포맷으로 한 예능 방송이 핵심 콘텐트다. 매 방송마다 새로운 콘텐트를 기획한다. 이런 차별점을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는 것 같다.”

생방송 중에 당황스러울 때도 많을 것 같은데.

“방송 중 시청자들이 계속 질문한다. 모든 상황이 애드리브다. 그런데 정치 이슈처럼 민감하나 질문을 할 때는 난감하다. 조그만 말실수도 파장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엔 확답을 하지 않는다. 내 생각이 있다 하더라도 한 번 더 알아본 다음에 이야기 하는 게 좋다. 아무리 개인방송이라도 멋대로 이야기 해서 누군가에 상처를 줘선 안 되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많이 보기 때문에 공인으로서 책임감도 클 것 같다.

“초기 1인 방송을 보면 욕설이 많았다. 그런 방송이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제 방송은 어린 시청자들이 많다. 그들에게 어떻게든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 욕설을 없앴다. 또 이들이 성장하면서 올바른 가치관을 갖는데 방해가 될 만한 언행을 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초통령'으로 불리는 악어는 구독자 130만명을 거느린 인기 크리에이터다. [중앙포토]

'초통령'으로 불리는 악어는 구독자 130만명을 거느린 인기 크리에이터다. [중앙포토]

사회적으로 게임에 대한 찬반양론이 존재한다.  

“적절한 게임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에 이롭다. 그러나 과도한 게임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특히 요즘 게임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여럿이 같이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된다. 그 때 서로 비방하거나 막말이 오가면서 스트레스가 쌓인다. 그런 문화를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

아직 군대에 다녀오지 않았다. 어떻게 할 계획인가.

“함께 일하는 분들이 외주업체 직원들까지 합하면 20~30명 된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갑자기 군대를 가버리면 이들이 갈 길을 잃게 된다. 그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래서 조금 늦게 가려고 생각 중이다.”

보통 1인 방송하면 혼자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협업이 중요한 것 같다.

“세상에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처음엔 충분히 혼자서도 가능하지만, 규모가 커질수록 협업해야 한다. 함께 만들면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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