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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로 와” 호날두 한마디, 더리흐트 심쿵했다

중앙일보

입력

포르투갈 호날두는 지난달 10일 네덜란드와 경기를 마친 뒤 더리흐트에게 다가가 유벤투스 입단을 권유했다. [사진 스카이스포츠 인스타그램]

포르투갈 호날두는 지난달 10일 네덜란드와 경기를 마친 뒤 더리흐트에게 다가가 유벤투스 입단을 권유했다. [사진 스카이스포츠 인스타그램]

특급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20·아약스)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에 입단한다.

더리흐트, 아약스 떠나 유벤투스 도착 #이적료 993억원, 연봉 100억원 이상 #호날두, A매치 후 귓속말로 유베행 권유 #롤모델 호날두의 말에 마음 움직여

유벤투스는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리흐트가 입단을 위해 공항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더리흐트는 “안녕하세요. 비안코넬리(유벤투스 흰색과 검정 유니폼을 뜻하는 애칭). 이곳에 와서 행복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더리흐트는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최종사인할 예정이다. 유벤투스는 더리흐트 영입을 위해 이적료 7500만 유로(993억원)와 연봉 100억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벤투스 이적을 위해 공항에 도착한 더리흐트. [사진 유벤투스 인스타그램]

유벤투스 이적을 위해 공항에 도착한 더리흐트. [사진 유벤투스 인스타그램]

중앙수비 더리흐트는 이번 여름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더리흐트는 2018-19시즌 아약스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네덜란드 리그 우승, 네덜란드축구협회컵 우승을 이끌었다. 더리흐트는 철벽수비를 펼쳤고 세트피스에 가담해 공격력도 뽐냈다. 20살에 불과하지만 주장완장을 차고 리더십을 발휘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 파리생제르맹,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수많은 팀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더리흐트의 선택은 유벤투스였다.

더리흐트가 유벤투스와 아약스 유니폼을 합성한걸 착용한 모습. [사진 스카이스포츠 인스타그램]

더리흐트가 유벤투스와 아약스 유니폼을 합성한걸 착용한 모습. [사진 스카이스포츠 인스타그램]

유벤투스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포르투갈)의 한마디가 더리흐트의 마음을 움직였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더리흐트는 지난달 10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에 0-1로 패했다. 그런데 경기 후 포르투갈 공격수 호날두가 더리흐트에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한 뒤 포옹을 나눴다. 그리고 호날두는 귓속말로 “유벤투스에서 함께 뛰자”고 말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더리흐트는 쑥쓰러워하면서도 감동을 받은 표정이었다. 더리흐트는 경기 후 “호날두가 내게 유벤투스로 오라고 했다. 난 깜짝 놀랐고 웃었다”고 했다.

호날두는 더리흐트의 롤모델이다. 더리흐트는 과거에 “난 어릴적 친구들과 축구하면서 호날두가 되고 싶어했다. 내 첫 축구유니폼은 호날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결국 호날두가 선수 뿐만 아니라 구단 디렉터 역할까지 한 셈이다.

한편 유벤투스에 입단한 더리흐트가 방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벤투스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K리그 선발팀)’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유벤투스가 주최측에 전달한 32명 명단에는 호날두를 비롯해 곤살로 이과인, 잔루이지 부폰, 키엘리니 등이 이름을 올렸다. 더리흐트가 추가로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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