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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어 영덕 앞바다서도 ‘상어 주의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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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상어

상어

최근 경북 영덕 앞바다 등에서 잇따라 상어가 발견돼 ‘피서철 상어(사진) 주의보’가 내려졌다. 울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경북 영덕군 대탄리 방파제 아래에서 종류를 알 수 없는 상어 사체가 발견됐다. 해경은 정확한 상어 종류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등에 감식을 의뢰했다. 또 다른 상어가 출몰할 수 있어 해경은 연안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상어 사체 발견돼 해경 순찰 강화 #“몸에 상처 있을 땐 입수 피하세요”

엿새 전인 지난 8일에는 제주 함덕해수욕장에 상어가 나타나 입욕이 통제됐다. 당시 100여명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상어는 함덕 앞바다를 10여분간 헤엄치다 먼바다로 사라졌다.

지난해 5월에는 육지에서 300여m 떨어진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백상아리로 추정되는 4m짜리 상어가 그물에 걸렸다. 2017년 8월 경북 영덕, 2014년 6월 충남 보령, 2014년 1월 강원 고성, 2013년 8월 전남 완도에서도 백상아리가 잡혔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959년부터 국내에서 발생한 상어 공격 사고는 모두 7건으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59년 8월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대학생 1명이 상어에 물려 사망한 게 첫 사례다. 81년 5월엔 보령 오천면 외도 근해에서 해녀가, 86년 5월 전북 군산 옥도면 연도 근해에서 잠수부가 상어 공격으로 숨졌다. 95·96년 서해에서도 어민이 상어에 물려 목숨을 잃었다.

상어는 수온이 상승하는 여름철 한반도 바닷가에 자주 나타난다. ‘식인상어’로 불리는 백상아리는 수온 21도 이상 해역에서 주로 활동한다. 상어는 물속에서 매우 빨리 움직이고 1㎞ 떨어진 곳의 피 냄새까지 맡을 정도로 후각이 발달했다. 그래서 상처 등이 있을 때 바다에 들어가면 안 된다. 스킨스쿠버가 사용하는 상어퇴치기를 몸에 부착하거나 상어에게 반격할 수 있는 곤봉 등을 지참해 바다에 들어가는 게 좋다.

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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