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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내버스 협상 타결...17일 파업 철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7일 예고했던 대전 시내버스 노조 파업이 철회됐다.
대전시내버스 노사는 16일 마라톤협상 끝에 임금 인상률 등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려했던 12년 만의 버스 대란은 피하게 됐다.

대전시내버스 노사 임금 4%인상에 합의 #무사고수당은 월 11만원 지급키로

대전시버스노조와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버스운송조합 회의실에서 대전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정 간담회를 열고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을 놓고 협상했다.
협상은 임금인상률과 무사고 수당을 놓고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했다. 그러나 노사가 파업은 막아야 한다는 데 공감해 막판에 극적 합의에 이르렀다. 대전시도 노사 협상을 적극적으로 중재하며 양측을 설득했다.

 대전 시내버스 파업을 하루 앞둔 16일 한국노총 대전지부 대강당에서 대전시지역버스노동조합 관계자들이 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 시내버스 파업을 하루 앞둔 16일 한국노총 대전지부 대강당에서 대전시지역버스노동조합 관계자들이 파업 출정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시내버스 노사는 분기당 45만원인 무사고 수당을 매달 지급하는 것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노조는 월 15만원, 사용자 측은 10만원 지급을 각각 고수했다. 노사는 협상 끝에 11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또 임금을 4% 인상키로 했다.

내년 1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시프트 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은 앞선 조정회의와 간담회 등을 통해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다. 시프트 근무제는 현재처럼 일단 하루 9시간씩 주 5일 동안 45시간 일하고, 주 52시간까지 여유 있는 나머지 7시간은 배차 등을 조정해 추가 근무하는 방안이다.

대전 시내버스 파업을 하루 앞둔 16일 대전시버스운송사업조합 회의실에서 노사정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 시내버스 파업을 하루 앞둔 16일 대전시버스운송사업조합 회의실에서 노사정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오후 4시 한국노총 대전본부 대강당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투쟁 의지를 다졌다. 출정식에서 이은용 대전버스노조 부위원장은 "버스노동자의 노동조건 보장은 안전한 버스운행을 담보하고 국민의 교통권을 강화하는 결과로 귀결된다"며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지 않는 대전시와 사용자 측에 강력한 투쟁으로 맞서자"고 했다. 앞서 지난 10일 치러진 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1409명이 투표에 참여, 1324명(94%)이 찬성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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