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스커드·노동 8기 발사대 장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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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단거리.중거리 미사일인 스커드와 노동 1호가 8대의 발사대에 장착된 상태로 있으며, 3~4시간 안에 언제든지 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5일 발사된 대포동 2호의 발사장 (함북 무수단리) 인근에 미사일 연료통 30여 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규(사진) 국정원장은 12일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정형근 의원이 밝혔다.

정 의원은 국정원의 보고를 인용해 "(북한 지역) 여러 군데서 모두 8개의 발사대에 스커드와 노동 1호 미사일이 장착돼 있다"며 "북한은 미.일의 추가 대북 제재 여부와 중국과의 접촉, 남북장관급회담 결과를 종합적으로 보고 미사일 추가 발사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국정원이) 전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포동 2호와 관련, 국정원은 남은 1기가 현재 무수단리 발사장 인근의 미사일 조립건물 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국정원 측은 "건물 주변에서 대포동 2호의 동체 운반용 트레일러와 지원 차량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어 건물 내에 미사일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국정원이 대포동 2호 추가 발사 가능성을 작게 보는 판단의 근거로 북한이 발사장 인근의 천막시설을 일부 철거하고, 항해금지 구역에서 어선 활동을 금지하던 경계함 2척을 철수한 사실을 들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또 북한이 별도의 군 예산을 이용해 스커드 미사일(대당 가격 약 20억원) 400기, 노동 1호(40억원) 400기, 대포동 2호(250억원) 2기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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