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韓 관광객 태운 버스 도로 이탈…27명 다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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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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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관광에 나선 한국인들을 태운 버스가 도로를 이탈해 길옆 도랑에 빠지면서 27명이 다쳤다고 12일 YTN이 보도했다. 이들은 하나투어 단체 관광객으로 지난 6일 사막 투어를 가던 중이었다.

사고는 앞차를 추월하다 발생했다. 주몽골 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운전 기사는 도로의 파인

곳을 피하려다 핸들 조작 미숙으로 도로 옆 도랑에 빠졌다. 버스에 타고 있던 27명 전원이 다쳤다.

피해 관광객 A씨는 "시트하고 내가 같이 날아갔다"며 "날아가서 쿵 떨어졌는데 완전 아수라장이었다"고 사고 상황을 전했다. 이 사고로 일부는 허리와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급히 귀국해 수술까지 받았다.

피해자들은 여행사의 안전관리가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현지인 운전 기사가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추월을 일삼는 등 난폭 운전을 일삼는데도 가이드의 제지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는 제한속도인 80㎞를 준수했다고 해명했다. 또, 출발 전날은 물론이고 주기적으로 차량 점검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사고를 낸 관광버스 회사는 하나투어와 계약을 맺은 현지 여행사가 선정했다.

몽골 사막 투어는 가는 길이 험해 대형버스가 아닌 작은 개조 차량으로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나투어는 몽골에 남아 있는 관광객 15명에겐 일괄적으로 보상금 100만원씩을 지급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는 12명과는 보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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