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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의 이유있는 공항패션…7월 9일 '노브라의 날' 기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해당 사진은 화사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하는 모습. 화사는 입국때 노브라 패션을 선보였다. [뉴스1]

해당 사진은 화사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하는 모습. 화사는 입국때 노브라 패션을 선보였다. [뉴스1]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24)가 지난 9일 인천공항에서 선보인 '노브라 공항패션'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화사가 7월 9일 '노브라의 날'을 기념해 이같은 패션을 선보인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놨다.

화사는 지난 7일 홍콩에서 열린 SBS 수퍼콘서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화사는 흰색 티셔츠에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화사의 노브라 공항패션을 본 네티즌들은 "보기 불편하고 민망하다"는 의견과 "개인의 자유고 당당해서 보기 좋다"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은 "'세계 노브라의 날'을 기념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놨다.

[사진 트위터]

[사진 트위터]

북미와 유럽권에서는 다양한 '노브라 캠페인'이 진행되어 왔다. '세계 노브라의 날'은 유방암 인식 제고와 연구 기금 마련을 위해 비공식적으로 지정된 날로, 지난 2011년 7월 9일 처음 지정됐으며, 다음해 '유방암 예방의 달'인 10월 13일로 옮겨졌다.

이후 많은 여성들이 매년 10월 13일 '세계 노브라의 날'을 기념해 SNS를 통해 해시태그 #노브라데이(NOBRADAY)를 적거나,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채 사진을 촬영하는 등 활동을 통해 유방암 증상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여성의 권리를 높이고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7월 9일을 노브라의 날로 기념하기도 한다.

2016년 1월에는 호주에서 '프리 더 니플'(Free the Nipple) 이벤트가 열려 50여명의 여성이 가슴을 드러낸 채 피크닉을 즐겼다. '프리 더 니플'은 남성들이 자유롭게 상의를 벗고 길을 활보할 수 있듯 여성들도 당당하게 가슴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연예계에서는 가수 겸 배우 설리(25·본명 최진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브라 사진을 게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설리는 지난달 21일 JTBC2 '악플의 밤'에 출연해 '노브라' 사진을 올리는 것에 대해 "'어그로'(부정적 이슈로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 끌려는게 아니라 내가 편해서 하는 것이다. '노브라'는 개인의 자유다"라고 설명했다.

설리는 "나는 브래지어가 액세서리라고 생각한다. 어떤 옷에는 (브래지어)가 어울리고 안 어울리기도 한다. 나는 브래지어 착용 안 한 모습이 예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브래지어 안 한게 자연스럽다. 많은 사람들의 편견이 없어졌으면 했다. 틀을 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브라 생각보다 별거 아니야'라는 말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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