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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에 일본맥주 매출 뚝 떨어졌다…아사히 ‘2→4위’로

중앙일보

입력

7일 서울 한 마트에서 직원이 일본 맥주를 진열대에서 빼내 반품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 왼쪽). [사진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7일 서울 한 마트에서 직원이 일본 맥주를 진열대에서 빼내 반품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 왼쪽). [사진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로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맥주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일본 맥주 매출은 직전 주간 같은 요일보다 1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산 맥주 매출은 19.0% 증가하고 수입 맥주 전체 매출도 17.0%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식자재마트에 당분간 일본 맥주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식자재마트에 당분간 일본 맥주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수입 맥주 가운데 주요 일본 맥주의 매출 순위도 떨어졌다. 올 상반기 하이네켄에 이어 수입 맥주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던 아사히는 4위로 내려앉았다. 기린이치방은 7위에서 10위로 하락했다.

롯데마트에서도 1∼9일 일본 맥주 매출이 직전 주간 같은 요일 대비 10.2% 떨어진 반면 국산 맥주 매출은 9.9% 올랐다.

일본 맥주의 급감 추이는 편의점에서도 두드러졌다. GS25에서 1∼9일 일본 맥주 매출은 직전 주간 같은 요일보다 21.0% 급감했지만 국산 맥주 매출은 7.1% 증가했다. CU에서도 같은 기간 일본 맥주 매출은 17.5%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 효과가 가시화했다고 보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 확산하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7∼8월은 연중 맥주 최성수기여서 매출 감소로 인한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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