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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자사고 폐지 논란…"강남 8학군 부활할 것" vs "귀족 학교 없애야"

중앙일보

입력

[중앙포토]

[중앙포토]

어제 서울을 마지막으로 24개 자립형사립고에 대한 시·도교육청의 재지정 평가가 끝났습니다. 서울 8곳과 해운대고(부산), 동산고(경기 안산), 상산고(전북 전주) 등 11개 학교가 기준점을 넘지 못해 지정취소 대상이 됐습니다. 특히 서울의 8곳 중 6곳은 강북에 있어 “강남으로 이사가라고 떠미는 것이냐”라는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 평가 결과에 ‘교육 특구’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사고 폐지는 강남 8학군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에 평가를 통과한 자사고에 들어가려는 경쟁이 더 과열될 거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반면 자사고 폐지론자들은 자사고가 ‘입시학원’이나 다름없으며, 등록금 또한 비싸 ‘귀족학교’로 변질됐다고 주장합니다. “차라리 일반고에 대한 지원과 배려를 더 강화하는 것이 사회적 복지가 아닐까”라는 댓글도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사고 축소는 좋지만 아직은 이르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한 네티즌은 “공교육의 평준화보다 기형적 대학 입시 전형의 수정이 우선”이라며 “자사고 덕을 볼 수 있는 대학 입시를 고치면 될 일”이라고 합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는 것이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글중심이 네티즌의 의견을 모았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정글의 법칙', 인기 생존 예능의 책임감은 어디로?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클리앙

"모든 고등학교를 일반고로 전환해 공교육 평균이 이루어져 봤자, 기형적 대학 입시 전형 수정이 있지 않는 한 경제적 여유가 있는 학생들은 분위기가 좋은 일반고에 진학 가능한 학군으로 이사갈 것이고, 사교육을 통해 내신 관리, 학생부 관리 등 모든 것을 풀 서비스로 받고 대학에 진학할 것입니다.
자사고가 입시학원화가 되었기에 폐지돼야 한다면, 자사고 특혜의 덕을 볼 수 있는 대학 입시 전형의 수정이 있으면 되는 일 아닌지요.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자사고에 대한 수요도 줄 것이며, 강남 8학군 같은 곳으로 몰리는 일도 줄 것입니다."

ID 'pepsi베어' 

#네이버

"강남 집값 상승, 조기 해외유학 열풍. 2000년대 초반의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는 거다. 애초에 자사고랑 특목고 만든 이유가 강남 8학군 분산시키고, 해외유학 줄이려고 전국에 교육 수준 높은 학교들 양성한 건데, 그걸 다시 없앤다고?? 이러면 일반고가 정상화 된다고 생각하냐?"

ID 'bjc0****' 

#82쿡

"우선 경제적 능력이 있어야 하니까요. 소득격차에서 벌써 걸러지는 거예요. 자사고에는 대학등록금에 버금가는 수업료를 더 내야하잖아요. 여유 있는 사람들은 괜찮겠지만, 학벌을 계층의 사다리로 생각하는 분들은 무리해서 보내는 거예요. 거기다가 학원비와 과외비는 별도구요."

iD '..' 

#82쿡

"강남애들 재수 엄청 많아요. 수시로 가는 거 정말 힘들구요. 재수해서 정시로 주로 갑니다. 특기자 전형 논술전형도 없어지고 수시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지금 정책은 일반고 살리기와 함께 학군 쏠림도 완화하려는 장기적 목적이 아닌가 싶어요."

ID '..' 

#네이버

"나머지 학교들 피폐하지 않게 자사고와 별개로 국가와 사회적 지원이 더 필요한 거 아닌가요? 자사고는 그냥 내버려둬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그냥 그 길을 가게 내버려두시고, 차라리 비자사고나 일반고에 대한 지원과 배려를 더 강화하는 것이 사회적 복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ID 'lept****' 

#네이버

"자사고 없애지 말았음 한다. 자사고에 지원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공부하려는 의지와 마음가짐이 강해서 학교 면학 분위기가 다르다. 때문에 진학 결과도 좋을 수 밖에...일반고도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좋은 성과 내는거야 당연하고~ 다만 자사고가 입시위주의 교육과 경쟁을 부추긴다는 의견은 아니라고 본다. 그건 입시를 앞둔 모든 고등학교가 마찬가지라고 본다."

ID 'thdu****'

#트위터

"의사되려면 고딩 때부터 특별한 공부 해야하나. 국가 의무교육의 기본은 모두에게 평등한 교육을 제공하고 지덕체를 발달시키는거지, 특정 직업을 위한 양성소가 아닌데. 사회에 살면서 필요한 기초적인 것을 가르치고. 직업의 선택은 개인의 자유지. 학생의 자율권 운운해서 자사고 만들고 입시 위주 교육만해서 의대 sky 실적에 목매는 것인데."

ID '팔라딘 @paladin_0114'


장서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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