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서 다이버 3명 사망…'다이너마이트 낚시'에 봉변?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중앙포토]

말레이시아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던 관광객 2명과 현지 다이빙강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바다에 폭발물을 던져 물고기를 잡는 '다이너마이트 낚시'에 봉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있다.

6일(현지시간) 일간 더 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바주 셈포나의 앞바다에서 26세 중국인 관광객 2명과 30세 현지인 다이빙마스터 1명이 숨졌다.

이들과 동행했던 보트 운전사와 가이드는 "오후 2시 30분쯤 관광객들을 다이빙 포인트에 내려주고 1시간 뒤에 돌아왔더니 모두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관광객들과 다이빙 강사의 시신은 해저 5.8m 지점에서 발견됐다. 해당 지점에서는 다수의 죽은 물고기와 함께 다이빙 장비가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발견된 지점 주변에 여러 척의 어선이 있었으며, 누군가 물고기를 잡으려고 투척한 폭발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툭 크리스티나 리우 사바주 관광문화환경부 장관은 "이번 사건으로 폭발물 낚시(fish bombing)가 여전히 만연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이러한 행위에 더 엄격한 처벌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