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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 태어나면 2년간 매달 10만원씩 줍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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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장려금 관련 이미지. [중앙포토]

출산장려금 관련 이미지. [중앙포토]

'첫째 아이가 태어나면 2년간 월 10만원씩-.' 경북 예천군의 새 출산장려금 혜택이다. 예천군은 5일 "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달부터 출생하는 첫째 아이 출산장려금 혜택을 이같이 정했다"고 밝혔다.

경북 예천군 매월 지급 방식 출산장려금 시행 #이달부터 24개월간 월 10만원씩, 총 240만원 #문경에서는 출산장려금 3000만원 받은 사람도

아이 부모 중 한명만 예천군에 주소를 두고 있으면 이 돈을 준다. 그동안 예천군은 첫째 아이가 출생하면 축하금의 의미로 10만원을 한 번만 지급했었다. 대신,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 2년간 매달 20만원씩을, 셋째 30만원씩, 넷째 아이 이상은 월 50만원씩을 지원해왔다. 이를 이달부터 첫째 아이 출생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렇게 매달 월급 형태로 첫째 아이 출생부터 출산장려금을 2년간 주는 지자체는 그리 많지 않다.

심영숙 예천군 보건소 팀장은 "셋째 아이가 태어나 월 30만원씩을 받는 가정이라도, 또 아이가 태어난다면 그 아이에 대한 출산장려금 혜택은 추가로 적용된다"며 "그래서 지역엔 월 80만원 이상을 받는 다자녀 부부도 있다"고 전했다.

예천군 김현자 홍보소통 팀장은 "2016년 경북도청 옆인 예천군 호명면에 신도시가 생긴 이후 전입자가 늘면서 군 전체 인구는 증가세다"며 "하지만 지자체 인구 늘리기의 근간인 출생자는 많지 않아 출산장려금을 파격적으로 주고 있다"라고 했다. 2016년 예천군에 주소를 둔 주민은 4만9253명. 그러다 지난해 5만3274명으로 증가했고 올 6월 말 기준 5만4555명까지 늘었다.

 출산장려금 관련 이미지. [중앙포토]

출산장려금 관련 이미지. [중앙포토]

수천만원을 출산장려금으로 지원하는 지자체도 있다. 경북 문경시가 대표적이다. 문경에선 지난 4월 출산장려금으로는 전국 최고액인 3000만원 수혜자가 나왔다. 문경에 사는 부부는 넷째 딸을 출산하면서 출산축하금 100만원과 돌축하금 200만원, 월 45만원씩 60개월간 출산장려금 2700만원을 받게 됐다. 모두 3000만원이다. 출산장려금으로 3000만원을 받는 부부는 국내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에선 세 자녀 이상 가구에는 학생 모두에 장학금을 줄 정도로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문경이 내건 ‘낳는 대로 다 키워 드리겠습니다’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혜택이다. 문경시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출산장려금으로 3000만원을 주는 곳은 인천 연구수와 충남 보령시(두 지자체 모두 다섯째 출산시) 정도다.

경남 하동군은 인구 늘리기를 위해 결혼장려금 지급제도를 최근 신설했다. 신혼부부의 결혼생활을 돕고자 결혼장려금 500만원 지급 항목을 조례로 만들었다. 지급대상은 부부 모두 혼인신고일 전 하동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3개월이 지나야 한다.

500만원 중 결혼 첫해에 200만원, 이어 3년간 100만원씩 나눠서 준다. 합천군 역시 결혼장려금 2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혼인신고 1년 후 100만원, 2·3년 후에 각 50만원씩 100만원을 준다.

지난 1월 1일 현재 결혼장려금을 지급하는 전국 자치단체는 15곳 정도다. 전남 영광·장흥·장성·해남군과 나주시, 전북 순창·무주·장수·부안군, 경북 의성·봉화군, 충남 청양·태안군 등이다.   

예천=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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