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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태백세트장, 대전 송중기 태어난 집에 방문객 몰리는 까닭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송중기ㆍ송혜교 커플의 파경 소식 이후 강원도 태백의 '태양의 후예' 세트장과 대전의 송중기가 태어난 집에 방문객이 늘고 있다.
1일 태백시 등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 세트장에는 지난달 29~30일 이틀간 675명이 찾았다. 이는 바로 전 주말인 지난달 22∼23일(420명)보다 60%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15~16일엔 499명, 8~9일 668명, 1~2일엔 432명인 점을 고려하면 6월 주말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은 셈이다. 태백시 관계자는 “파경 소식 이후 안타까운 마음에 찾은 사람이 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 강원 태백에 복원된 세트장 우루크 성당과 송중기·송혜교 커플 조형물. [연합뉴스]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 강원 태백에 복원된 세트장 우루크 성당과 송중기·송혜교 커플 조형물. [연합뉴스]

태백시는 2016년 8월 사업비 2억7000만원을 들여 태양의 후예 세트장을 복원했다. 드라마 제작 당시 만든 세트장은 2015년 11월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서 모두 철거됐다. 하지만 드라마 시청률이 40%에 이르는 등 큰 인기를 끌자 세트장을 다시 만들었다.
세트장 복원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자 2017년 5월 우루크 성당, 송송 커플 동상, 대형 송중기 군화 조형물 등을 갖춘 태양의 후예 공원도 조성했다.

태백세트장 지난 주말 675명(60%증가)찾아 #박물관된 대전 태어난 집도 30%이상 늘어 #팬들 "파경 소식에 안타깝고 그리워 찾았다"

송중기ㆍ송혜교의 파경 소식에 제3회 태백 커플축제는 취소됐다. 태백시축제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오후 황연동행정복지센터에서 회의를 갖고 7월 27~28일 통리 태양의 후예 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커플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축제위원회 측은 회의 직후 태백시 관계자에게 “2019년 커플축는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내년에는 새로운 축제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태백커플축제는 태양의 후예 공원 개장 기념으로 만들어진 축제다.  2017년 5월 전국 최초 커플들을 위한 축제 컨셉으로 시작한 태백커플축제는 3일간 1만2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2018년에는 7월로 축제 일정을 변경했고 커플 의상 체험, 소원 연등 날리기, 커플 가요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대전 송중기 태어난 집도 방문객 늘어 
대전시 동구 세천동에 있는 송중기가 태어나 살던 집에도 방문객이 부쩍 증가했다. 대전 동구 등에 따르면 주말과 휴일인 지난 6월 29일과 30일 이틀간 옛 송중기 집에는 종전 주말보다 30% 이상 많은 500여명이 찾았다. 이는 일부 매체가 '옛 송중기 집'에 송혜교와 함께 출연한 태양의 후예 관련 전시물이 사라졌다고 보도한 것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29일 오후 팬들이 송중기가 태어나고 자란 대전시 동구 세천동 송중기가 살던 집을 둘러보고 있다. 이곳은 송중기 아버지가 2016년 '태양의 후예' 신드롬 이후 '송중기 박물관'으로 꾸며 팬들과 관람객들에게 개방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달 29일 오후 팬들이 송중기가 태어나고 자란 대전시 동구 세천동 송중기가 살던 집을 둘러보고 있다. 이곳은 송중기 아버지가 2016년 '태양의 후예' 신드롬 이후 '송중기 박물관'으로 꾸며 팬들과 관람객들에게 개방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곳을 찾은 염기영(40)씨는 “송중기 팬인데 이혼 소식에 안타깝고 그립기도 해서 추억 떠올리며 들렀다”며 “가짜 뉴스로 송중기와 송혜교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29일 오후 팬들이 송중기가 태어나고 자란 대전시 동구 세천동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29일 오후 팬들이 송중기가 태어나고 자란 대전시 동구 세천동 생가를 둘러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옛 송중기 집(1층 단독주택)은 송중기가 태어나 아버지 등 4대가 함께 살았던 곳이다. 송중기가 유명해지자 송중기의 아버지가 2017년 '송중기 박물관'으로 꾸며 개방했다. 이 집 현관 테라스에는 송중기가 그동안 찍었던 영화ㆍ드라마 등 수십 개의 전신 포스터가 방문객을 맞고 있다. 또 내부엔 송중기의 성장 과정을 담은 사진 등으로 꾸며 놓아 국내는 물론 해외 각국에서 팬들이 찾아왔다고 한다.
대전시는 송중기 살던 집을 대전시티투어 코스에 포함했다. 대전시는 송씨의 옛집을 중심으로 인근 세천공원 일대에 진입로 안내판과 포토존을 설치했다.

 태백·대전=박진호·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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