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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국회 등원 거부하지만, 윤석열 인사청문회는 7월 8일 열기로

중앙일보

입력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다음 달 8일 연다.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오후 검찰 청사를 나서고 있다. 윤 후보자는 취재진에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 가지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임현동 기자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오후 검찰 청사를 나서고 있다. 윤 후보자는 취재진에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 가지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임현동 기자

법사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송기헌ㆍ자유한국당 김도읍ㆍ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은 26일 간사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법사위는 또 다음 달 1일 전체회의를 열어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계획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앞서 여야 3당 원내대표의 국회 정상화 합의는 한국당의 추인 거부로 무산됐지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민의 기본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권력기관장인 검찰총장ㆍ국세청장의 경우 청문회를 통해 적극 검증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야권은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법사위의 주요 소관 부처가 ‘좌파 코드’ 일색으로 진용을 완전히 갖춘 것 같다”며 비판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도 “법무부 장관에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기용설이 돌며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많은 논란이 있다.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도 소관 기관의 업무보고를 받아야 하는데 국회 정상화가 돼서 법사위를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상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여·야 3당 법사위 간사들이 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도읍 자유한국당 간사, 오신환 바른미래당 간사. 2019.6.26/뉴스1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상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여·야 3당 법사위 간사들이 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도읍 자유한국당 간사, 오신환 바른미래당 간사. 2019.6.26/뉴스1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윤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20일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인사청문회는 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안으로 마쳐야 한다.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윤 후보자의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입장뿐 아니라, 그의 배우자 63억원 재산 형성 과정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법사위 간사회의에서 여야는 일정 등은 순조롭게 합의했지만, 법사위 위원 구성을 놓고서 신경전을 벌였다. 당초 법사위 위원은 민주당 8명, 한국당 7명, 바른미래당 2명, 비교섭단체 1명 등 총 18명이었다. 그런데 법사위 소속 한국당 의원인 이완영 의원이 지난 13일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새로운 법사위 구성 비율을 두고 민주당과 한국당이 논쟁을 벌였지만, 최종 결론은 내지 못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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