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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조원진 월급 가압류, 끝까지 철거비 받아낼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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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이던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천막에 대해 서울시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철거 작업에 돌입하자 조원진 대표가 당원들 사이에서 행정대집행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 중이던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천막에 대해 서울시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철거 작업에 돌입하자 조원진 대표가 당원들 사이에서 행정대집행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의 광화문광장 천막 철거에 들어간 비용을 끝까지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천막 철거 비용 문제와 관련해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2억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다. 개별적으로 연대책임을 묻고 조원진 대표의 월급을 가압류할 것”이라며 “끝까지 받아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지난달 10일 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기 위해 전날인 25일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이 철거 후 바로 다시 천막을 치면서 행정대집행 절차를 다시 밟게 됐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다시 한번) 행정대집행 절차를 꼭 거칠 수밖에 없다”며 “또 (우리공화당이) 천막 철거 과정에서 보인 폭력적인 행태는 특수공무방해치상죄로 참여한 모든 사람을 특정해 형사고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공화당 천막은 2014년 박근혜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종합지원책으로 설치한 세월호 천막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우리공화당은 아무런 절차 없이 천막을 쳤고 광화문광장에서는 정치적 집회를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시장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노후 상수도관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지역으로 퍼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아직 교체하지 않은 서울시의 노후 상수도관 138㎞를 언급하고는 “혹시나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면적 교체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아들 스펙’ 발언 등에 대해서는 현장을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는 현장을 떠나면 공허하고 국민과 동떨어진 소리를 하게 된다”며 “현장과 유리되면 그런 공허한 얘기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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