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브리핑] 증권사 진입 문턱 낮춰…1그룹 1증권사 제한도 폐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정부가 증권사 신규 설립의 문턱을 크게 낮추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5일 금융투자업 인가체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요건에 맞는 신규 증권사에 종합증권사 인가를 내주고 ‘1그룹 1증권사’ 제한도 폐지하는 게 골자다. 새로운 증권사의 진입을 유도해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공모 자산운용사에 대해서도 ‘1그룹 1운용사’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증권업계는 2008년 이후 사실상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하지 않았다. 1그룹엔 1 증권사만 허용하는 정책 때문에 그룹 내에서 증권사를 신설, 분사할 수도 없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투자업 인가체계 개편 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이 혁신금융의 선도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금융투자업 진입·성장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신규진입 활성화를 통해 금융투자업의 역동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도 개편으로 핀테크 업체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증권업 진출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토스는 증권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해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