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 담배연기 뿜고 학대'…"가해 고교생 처벌해달라" 靑청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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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가 강아지를 향해 도넛 모양 담배 연기를 뿜는 장면. [유튜브 캡처]

가해자가 강아지를 향해 도넛 모양 담배 연기를 뿜는 장면. [유튜브 캡처]

대구에서 강아지를 학대한 학생을 강력 처벌해 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구 고등학생 동물학대, 선처와 자비없는 처벌을 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글에서 청원자는 "한 고등학생이 강아지를 학대하고 마치 그걸 재밌는 놀이로 즐기듯 찍어 올린 영상을 누군가 제보해줬다"면서 "동물학대를 한 피의자는 나라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어린 학생이 아닌 범죄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물들에게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의 형량은 너무나 무력하다"면서 "생명 존중을 짓밟은 그들에게는 그 어떠한 보호도 선처도 자비도 필요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발 동물보호법을 훨씬 더 강화하여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게재된 지 일주일만인 이날 3600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한편 지난 5월 28일 한 네티즌은 유튜브에 동물학대 영상 2건을 업로드했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영상 속 가해자가 대구 상서고등학교의 한 학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상에는 강아지를 한 손으로 쥐어잡아 던지거나 배변패드에 강아지의 얼굴을 비비는 등 가해자의 과격한 행동이 가감없이 담겨있다.

또 다른 영상에는 담배를 피우며 강아지에게 연기를 직접 내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가해자에 대해 "자기가 키우는 강아지를 옛날에도 학대해서 누가 (페이스북) 페이지에 제보했다. 욕먹으니 무서운지 오해라고 변명하다가 (계정을) 비활성화하더니 한두 달 잠잠했다"고 했다.

이어 "이후에 담배 피우면서 강아지한테 내뿜고 그걸 영상으로 찍어서 본인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뻔뻔히 올렸다"고 부연했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캡처]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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