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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Z세대(주링허우 주우허우), 화장품 소비 시장의 50%

중앙일보

입력

화장품 연구ㆍ개발ㆍ생산(ODM) 업체인 코스맥스가 중국 온라인 화장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이를 위해 온라인 화장품 구매에 익숙한 주링허우(90년 이후 출생), 주우허우(95년 이후 출생) 세대에 집중할 전망이다.

배우 주걸륜을 모델로 기용한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 바이췌링. 중국 Z세대가 성인이 되면서 중국 화장품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바이췌링 홈페이지]

배우 주걸륜을 모델로 기용한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 바이췌링. 중국 Z세대가 성인이 되면서 중국 화장품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바이췌링 홈페이지]

24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에서  ‘제4회 중국 화장품 기술 콘퍼런스’ (The Society for Cosmetic Science of COSMAX China)를 열었다.
이번 행사의 핵심 주제는 중국 뷰티 시장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주링허우와 주우허우의 소비 패턴이었다. 중국의 Z세대에 해당하는 이들은 19~23세 사이로 약 2억500만명에 달한다.

코스맥스 중국 기술 콘퍼런스 #온라인으로 화장품 구매 활발

콘퍼런스 참여한 로레알, 메리케이, 바이췌링 등의 연구소장과 마케터는 주링허우·주우허우와 바링허우(80년 이후 출생)와 소비패턴 차이에 주목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온라인 화장품 시장에서 활발한 소비를 한다. 특히 주링허우는 개혁개방 시기에 청년기를 보낸 부모 밑에서 자라 자본주의적이고 개인주의 성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 유학 경험자가 많고 개인의 성취감과 만족감을 위해 소비를 하는 성향이 강하다.
이들이 성인이 되면서 중국 화장품 소비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산업전망연구원에 따르면 주우허우의 뷰티 관련 소비는 지난해 347% 상승하면서 3년 연속 세 자릿수 성장을 했다.

콘퍼런스에선 최근 중국  화장품 소비 시장에서 지역별 특색도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동부지역에서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초고가 기초 제품이 잘 팔린다. 베이징이나 톈진 등 북부에서는 한국 화장품 선호 현상을 읽을 수 있지만, 광저우와 선전 등 남부에서는 최근 급격히 증가한 중국 현지 브랜드 화장품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최경 코스맥스차이나 총경리(부회장)는 “최근 중국 현지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고 소비 패턴도 다양해졌다”며 “코스맥스 중국법인은 하반기부터 마케팅, 연구, 생산의 모든 조직을 온ㆍ오프라인의 이원화 체계로 변경해 고객사에 맞춤형 신제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2004년 국내 화장품 ODM 업계로는 최초로 중국에 진출했다. 상하이와 광저우 법인의 이원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출의 85% 이상이 중국 화장품 회사에서 발생한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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