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북미 관계 진전돼야 남북관계·대북제재 풀 수 있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후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시민, 남북협력단체, 공무원 등이 참석한 초청 특강에서 '평화와 번영의 신한반도 정책'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후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시민, 남북협력단체, 공무원 등이 참석한 초청 특강에서 '평화와 번영의 신한반도 정책'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미 관계가 진전돼야 남북관계와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가동 등 제재 문제를 풀 수 있는 환경이 된다"고 21일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신한반도정책 특강'에서 한반도 주변 정세를 설명하며 "어제 오늘 중국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방문했고 28일과 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한중, 한러 등 다양한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아주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이 시기에 북미 협상의 기회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라며 "남북, 한미, 북미 3개 양자 관계를 어떻게 선순환할 것인가 하는 부분도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북미 협상 재개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혜와 해법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도 동시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2002년 아시아게임 2005년 APEC 정상회담 등 부산은 평화 번영의 도시"라며 "부산은 철도가 출발하고 부산항을 가진 곳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속) 복합물류 측면에서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산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의미도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남방 정책'을 펼치고 있어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경제협력 기회와 외교를 다변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방안이 논의 중인 데 대해서는 "한국과 아세안 관계를 발전할 기회이자, 한반도 평화를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