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탁현민, 임시완 ‘특혜휴가’ 논란에 “내용 모르고 하는 비난·억측”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3월 전역한 배우 임시완. [일간스포츠]

지난 3월 전역한 배우 임시완. [일간스포츠]

배우 임시완이 군 생활중 일반 병사보다 많은 휴가를 썼다는 논란과 관련해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내용을 잘 모르고 하는 비난이며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탁 위원은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렇게 말하면서 “그의 군생활 중 휴가 일수에 대한 논란을 보면서 마음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탁 위원은 “연예사병제도가 폐지된 이후 연예인출신으로 군 복무를 하는 모든 사람들은 일반부대에 소속되어 군생활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병사들 중 일부를 필요에 따라 국군의 날 행사나, 현충일행사, 기타 군과 국방관련 행사에 차출하여 행사의 목적과 취지를 잘 드러내고 국민들께 친근감을 주기위하여 섭외하여 출연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예인 출신 병사들은 이런 행사 참석을 많이 꺼린다”며 “그런 행사에 참석하는 것 자체를 특혜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임시완씨의 경우도 그런 오해”라며 “대부분의 연예인 출신 병사들은 평범한 군생활이 이후의 연예 활동에 더욱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탁 위원은 “제 기억에 작년 현충일 행사와 국군의 날 행사에 출연을 요청받았던 임시완 당시 상병 역시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완곡하게 사양했지만 결국 국방부와 소속부대장의 명령에 따라 행사 임무를 받아 수행했다”며 “그는 맡은 임무를 잘 수행하여 행사를 빛냈고, 그 공로로 육군의 포상규정에 따라 포상휴가를 다녀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행사나 군의 행사가 더욱 국민들에게 가깝게 전달될 수 있도록 개인의 득실을 따지지 않고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했던 임 상병이 많은 모범이 되어주었다”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군생활을 마치고 자신의 삶으로 복귀한 그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요신문은 국방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연예인 출신 군인의 군 복무 실태’ 자료를 인용, 지난 3월 전역한 임시완이 총 123일의 휴가를 받았으며 이는 2018년 기준 일반 병사 평균 휴가일수인 59일의 2배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전체 군복무 기간 가운데 약 20%를 영외에서 보낸 셈이다.

논란이 이어지자 임시완 소속사 플럼액터스는 “일반 병사에 비해 많은 휴가 일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군부대에서 허용한 범위 외의 부당한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2016~2018년 입대한 연예인 출신 병사 16명 중 13명이 일반 병사들의 평균 휴가보다 많은 휴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일 이상 휴가를 받은 연예인 병사는 4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완 외 상당수의 연예인 병사들이 일반 병사보다 훨씬 더 많은 휴가를 받을 수 있었던 건 대부분 국군 행사 동원에 따른 ‘위로휴가’ 때문이었다. 위로휴가의 경우 최대 허용일수가 없고 특별한 사유가 있다면 한 번에 7일 이내로 휴가를 나올 수 있다. 일요신문에 따르면 실제로 4명의 연예인 병사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이나 지상군 페스티벌 등 군대 내 행사에 동원되는 대가로 40일부터 최대 51일까지의 휴가를 받았다.

국방부는 규정에 맞게 휴가를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도 “야간 연습, 주말 공연등을 고려해 휴식권 보장 차원에서 위로 휴가를 부여했다”면서 “부당한 휴가 지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