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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 군 복무 중 휴가 123일 받아…일반 병사의 두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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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시완. [일간스포츠]

배우 임시완. [일간스포츠]

배우 임시완이 군 복무 기간 일반 병사보다 2.08배 많은 123일의 휴가를 나왔다고 일요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는 최근 현역 입대한 연예인 중 가장 많은 휴가일수로 연예인 특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연예인 출신 군인의 군 복무 실태' 자료에 따르면 2016~2018년 입대한 연예인은 총 16명으로 배우 강하늘·고경표·김수현·지창욱·주원, 그룹 슈퍼주니어의 려욱(본명 김려욱), 빅뱅의 대성(본명 강대성)·지드래곤(본명 권지용)·태양(본명 동영배),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황광희 등이다.

이 중에서도 임시완(올해 3월 전역)은 연가 28일, 포상휴가 18일, 위로휴가 51일, 보상휴가 14일, 진료를 목적으로 한 청원휴가 12일 등을 포함해 총 123일의 휴가를 나왔다. 전체 군복무 기간 가운데 약 20%를 영외에서 보낸 셈이었다. 2018년 기준 육군 전역자 20만 2644명의 평균 휴가일수는 59일로 임시완의 휴가 일수는 이들의 2.08배에 달한다. 임시완은 행사에 동원됐을 때 주어지는 대가성 휴가인 위로휴가만 51일을 받았다.

배우 임시완. [뉴스1]

배우 임시완. [뉴스1]

국방부는 규정에 맞게 휴가를 지급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문서를 통해 "위로휴가 중 40일 이상을 실시한 인원은 신병위로 휴가, 신흥무관학교 뮤지컬, 평창 동계올림픽, 임무수행 유공에 따른 위로휴가를 허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임시완은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당시 평창올림픽플라자 문화 ICT 관에서 백남준 작가의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전시물을 해설하는 도슨트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도슨트 업무를 미대 출신 전공자가 아닌 연예인에게 맡긴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특혜 의혹은 더욱 불거지고 있다.

임시완 소속사는 논란이 불거지자 공식입장을 내고 "일반 병사에 비해 많은 휴가 일수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군부대에서 허용한 범위 외의 부당한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임시완 소속사 플럼액터스 측은 "신병이 입소할 경우 5주간 주말 근무를 해야 하는 조교 보직 특성상 대체 휴가로 신병 기수 위로 휴가가 약 40일이 추가로 주어진다. 이를 포함해 25사단 우수 조교 기준 통상 100일정도 휴가를 받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고 설명하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양해의 말씀 드린다. 차후 좋은 작품과 연기로 소식 전해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국방부는 2013년 국방홍보원 소속 홍보지원대(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했다. 2012년 가수 비 등 연예인 사병이 너무 잦은 외박을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특혜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당시 비는 71일,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와 최자는 각각 116일, 108일, 신화의 앤디는 103일, 배우 김재원·이동욱·이동건 등이 90일을 군 밖에서 보낸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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