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가장 쓰고 싶은 날은 월요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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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이면 다음날 출근할 생각에 절로 한숨을 쉬는 직장인이 많으실 겁니다. 월요일 아침이 되면 어깨가 축 늘어지고 하루 더 쉬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지요. 이렇게 주말을 잘 쉬고 난 직장인들이 월요일에 출근하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것을 '월요병'이라고 한답니다. 실제로 월요일은 '가장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날'로 나타났습니다.

잡코리아가 지난 1년 동안 포털 사이트 '비즈몬'(www.bizmon.com)에서 '사직서'란 키워드가 검색된 건수를 셌습니다. 모두 1만8137건 중 월요일에 검색된 건수는 3711건(21%)이었습니다. 화요일(17%).수요일(16%)이 되면서 검색 건수가 줄더니 주말(토.일요일 각 7%)에는 월요일의 3분의 1수준에 그쳤습니다. 비즈몬의 조용우 과장은 "월요일에 각종 회의와 보고가 집중되면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이유를 분석합니다.

직장인들의 '우울한 월요일'과는 반대로 구직자와 구인 기업들은 월요일에 가장 의욕에 넘쳤습니다. 올 상반기 잡코리아에 등록된 채용공고 58만3913건 중에서 월요일에 등록된 공고는 무려 22%나 됩니다. 같은 기간 잡코리아에 올라온 온라인 입사지원서는 모두 262만1130건. 월요일에 지원한 경우가 53만8470건으로 21%였습니다. 토(6%).일요일(7%)에 제출된 온라인 입사지원서가 상대적으로 적은 걸 보면 구직자들도 주말에는 대부분 쉬는 것 같습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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