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라떼파파’ 만난 김정숙 여사 “양성평등 육아는 국가 경쟁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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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후 스톡홀름 시내 훔레고든 공원에서 육아휴직 후 아이를 키우는 남성들(라떼파파)과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후 스톡홀름 시내 훔레고든 공원에서 육아휴직 후 아이를 키우는 남성들(라떼파파)과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스웨덴을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4일(현지시간) 스톡홀름 훔레고든 공원에서 남성 육아휴직자인 ‘라떼파파’들을 만났다.

라떼파파는 한 손엔 커피, 다른 한 손에는 유모차를 끄는 남성을 지칭하는 단어로, 남성 육아 참여가 활발한 스웨덴에서 유래한 신조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정숙 여사는 “스웨덴의 양성평등 문화가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남성 육아휴직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스웨덴 기업문화와 사회 분위기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특히 김정숙 여사는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바탕으로 양성평등한 육아를 배려하고 있는 스웨덴 정부의 육아휴직 제도와 아동수당, 공보육 제도 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등한 육아로 남녀 모두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가정은 사회와 국가의 경쟁력임을 확인했다”며 “우리도 국가 차원의 제도 지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아빠 휴직에 대해 사회 구성원의 적극적 지지와 동의가 우선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후 (현지시각) 스톡홀름 시내 훔레고든 공원에서 육아휴직 후 아이를 키우는 남성들(라떼파파)과 간담회를 마친뒤 유모차를 함께 밀며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후 (현지시각) 스톡홀름 시내 훔레고든 공원에서 육아휴직 후 아이를 키우는 남성들(라떼파파)과 간담회를 마친뒤 유모차를 함께 밀며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정숙 여사는 지난 3일 북유럽 3국의 ‘라떼파파’와 한국의 육아휴직 아빠들을 만나 ‘피카(FIKA)를 갖고 “아빠의 육아휴직 보장은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는 기회”라고 강조한 바 있다.

‘피카’는 스웨덴 사람들이 매일 가족·친구·동료와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일상 속 휴식을 취하는 스웨덴식 커피 타임을 말한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스웨덴 문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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