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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에 돌진한 차량, 왜?

중앙일보

입력

14일 오전 11시 5분쯤 국회의사당 앞 계단을 향해 흰색 승합차 한 대가 돌진했다. 국회 본관 앞의 화단과 화분 일부가 훼손됐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임성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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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처음으로 목격한 국회 출입기자 윤일권씨는 “본관 앞 길을 건너다가 ‘끼익’하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보니 ‘쾅’하며 차량이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 부딪혀 있었다”고 증언했다.

임성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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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운전한 박모(41)씨는 차량에서 나와 “나는 조현병 환자”라며 “경찰이 엄청난 일을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조현병 치료제를 개발했으나, 경찰이 약을 빼앗으려고 사찰하고 있다”고 외쳤다.

목격자 윤씨는 “운전자가 차에서 나와 ‘내가 지난해 7월에도 국회에서 소동을 벌였는데, 그때는 기자들에게 알려지기도 전에 경찰이 와서 잡아갔다’고 말했다”고 했다.

박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향해 “조현병 환자인 나를 경찰들이 가혹하게 대했다”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한다. 국회 안전상황실에 따르면 박씨는 차량을 몰고 국회로 들어온 지 15분여 만에 사고를 냈다.

임성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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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박씨가 자신이 수배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술을 마셨는지 등의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사고가 난 뒤에도 15분여 동안 소동을 벌이다 여의도지구대로 연행됐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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