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이 여사 부음 북한에 전달…김정은 조문단 보낼까

중앙일보

입력 2019.06.12 00:04

업데이트 2019.06.12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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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애써 온 고 이희호 여사의 장례에 북한이 공식 조문단을 파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일부는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 요청으로 이날 오전 이 여사의 부음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조문단 파견을 결심할 경우 연락사무소를 통해 조문 의사를 전해 올 것으로 보인다.

이 여사, 김정일 사망 때 평양 조문
김여정·장금철 방한할지 주목

북한은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조전을 보냈다. 이어 석 달 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는 김기남 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으로 구성된 고위급 조문단을 파견했다. 이 여사의 건강이 악화된 후 북한은 이 여사의 아들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 측을 통해 이 여사의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북한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공식적으로 남측과 접촉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에 조문단이 내려올 경우 남북관계 관련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09년 8월 북한 조문단은 ‘김정일 위원장의 친서가 있다’며 출발 일정을 하루 늦춰 가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사실상 ‘대남 특사’였다. 이번엔 김여정 제1부부장이 장금철 통일전선부장 등을 이끌고 조문을 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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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사는 생전 네 차례 방북했다. 2000년 6월 첫 남북 정상회담 때 영부인으로 방북했고, 2007년 8월엔 금강산을 찾았다.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 홍걸씨와 방북해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상주인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g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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