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열씨, 9억 뇌물주고 100억 절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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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시티 전 대표 윤창열(尹彰烈.50.구속 수감)씨가 쇼핑몰 부지를 싸게 사기 위해 땅 소유주인 학교법인 이화학원 관계자 등에게 9억원을 뿌리는 '통 큰' 로비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尹씨는 뇌물 로비를 통해 1백억원가량 싸게 부지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尹씨는 2000년 10월부터 2001년 3월까지 이화재단 소유인 서울 동대문 계림빌딩 부지를 싸게 팔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이화학원 관리부장 金모(58)씨 등 법인 간부 2명에게 7억원을 줬다고 검찰은 밝혔다.

尹씨는 이화학원 재단이사 李모 목사에게도 로비하기 위해 그와 잘 아는 朴모씨에게 접근, 2억원을 전달했다. 朴씨는 이중 7천만원만 李목사에게 건넸다는 것이다.

尹씨는 뇌물을 받은 재단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지난해 5백여평의 땅을 시가(평당 1억3천만원)보다 싼 평당 1억6백만원을 주고 사들여 매입 비용을 1백억원가량 줄이는 '성공적인' 거래를 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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