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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화메시지' 들고 북유럽行…'오슬로 선언' 나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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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부터 6박8일 간의 일정으로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 북유럽 3국 국빈 방문에 나선다. 한국 대통령의 노르웨이·스웨덴 국빈 방문은 처음이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의 3개 키워드로 '평화', '혁신성장', '포용국가 실현'을 제시했다. 특히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미·한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이 기다리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문 대통령은 9~11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회담하고 양해각서 서명식,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이어 11~13일에는 노르웨이 오슬로를 방문한다. 앞서 지난 2000년 12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진행되는 기조연설에 나선다. 6월 12일은 지난해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1주년 즈음이어서 문 대통령이 새로운 평화 정책 비전을 담은 '오슬로 선언'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마지막 일정인 13~15일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친교 오찬과 국빈 만찬을 하고, 스테판 뢰벤 총리와 회담을 한다. 또 의회 연설도 예정돼 있어서 의회 연설 메시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오슬로 기조연설과 스웨덴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향한 우리의 여정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순방 기간에는 첨단산업 분야 스타트업 기업 관련 일정이 빼곡히 마련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문재인 정부가 비메모리반도체·바이오헬스·수소차 등 미래차를 3대 중점 육성산업으로 선정한 만큼 이 분야들을 중심으로 북유럽과 협력 관계가 강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 경제사절단 118개 기업이 동행한다. 스타트업 경제사절단이 문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하기는 처음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핀란드 경제사절단에는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등 스타트업 53개사, 프리미어파트너스 정성인 대표 등 벤처캐피털 15개사, 올콘텐츠 이강석 대표 등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10개사, 삼성전자 주은기 부사장 등 대·중소기업 13개사, 기관·단체 11개사의 대표가 참석한다.

대한상의는 핀란드 진출 가능성이 높은 5세대 이동통신(5G), 자율운행 선박, 바이오, 인공지능(AI), 친환경 정보통신기술(ICT),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O2O) 등 스타트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경제사절단은 오는 11일 '한국·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할 예정이며 10일부터 2박 3일간 펼쳐지는 해커톤과 스타트업 쇼케이스 등에도 참여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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