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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공개되느니 죽겠다'는 고유정, 이유는 "아들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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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이 공개된 피의자 고유정이 고개를 숙이며 조사실을 나오고 있다. 최충일 기자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 고유정이 고개를 숙이며 조사실을 나오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이 얼굴 공개를 하지 못 하는 이유에 대해 아들과 가족 때문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고씨는 경찰의 신상공개 결정 이후인 지난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 진술녹화실 앞에서 취재진 앞에 잠시 노출됐으나, 고개를 푹 숙이는 등 얼굴을 감추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고씨는 당일 오후 4시쯤 조사를 끝마쳤지만 얼굴 공개가 두려워 조사실 밖을 나서지 못했고, 경찰의 설득 끝에 얼굴 공개가 최대한 안되는 방향으로 모습을 노출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고씨가 경찰에 “얼굴이 노출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발언을 했다고도 전했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씨를 만나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고씨가 전남 완도행 배편을 이용해 제주를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거주지를 확인해 그를 긴급체포했다.

제주경찰청 신상공개위원회는 지난 5일 회의를 열고 고씨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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