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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나선 50대, 1억원 대 ‘천종산삼’21뿌리 횡재

중앙일보

입력

고씨가 발견한 산삼은 70년 이상 된 어미산삼 15뿌리와 20~30년 된 아들산삼 6뿌리 등 21뿌리로 이뤄진 가족 천종산삼으로, 협회는 1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감정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제공, 뉴스1]

고씨가 발견한 산삼은 70년 이상 된 어미산삼 15뿌리와 20~30년 된 아들산삼 6뿌리 등 21뿌리로 이뤄진 가족 천종산삼으로, 협회는 1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감정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제공, 뉴스1]

조상의 묘를 벌초하기 위해 무등산을 오르던 50대 남성이 1억 원 상당의 천종(天種)산삼 21뿌리를 한꺼번에 캐내 화제다.

6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조상의 묘를 벌초하기 위해 전남 담양군 무등산 자락을 오르던 고모(50)씨가 천종산삼 21뿌리를 발견했다.

천종산삼은 깊은 산 속에서 인적이 닿지 않는 자연 상태로 자란 진귀한 삼을 말한다. ‘하늘이 점지해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진귀하다.

평소 약초에 관심이 있던 고씨는 이날 우연히 삼잎을 알아본 뒤 산삼 21뿌리를 캐내 한국산삼감정평가협회에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 근 화순군 동복면 모후산을 산지로 하는 ‘동복삼’으로 판명됐다. 동복삼은 크기는 작지만 뿌리가 긴 특징이 있다.

또 맛이 담백하고 향이 오래 간다. 먹었을 때 졸음·나른함 등 명현(瞑眩) 반응이 적고 약효가 오래 지속돼 값어치가 높다.

산삼 21뿌리의 수령은 각각 30년에서 70년으로 추정됐으며, 감정가는 1뿌리 당 1000만원 정도로 총 1억 원대로 책정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관게자는 “천종산삼이 대량으로 발견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짙은 황색을 띄고 수령을 짐작하는 뇌두의 형태로 보아 전형적인 동복삼의 형태를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종산삼의 감정액은 조선시대인삼 값을 기준으로, 동일 무게의 금값의 20배 이상으로 산정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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