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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지휘관 “침몰 유람선, 이르면 6일 인양 시작…수중수색은 계속”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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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 정박 중인 다이빙플랫폼에서 한국-헝가리 수색팀 관계자들이 그늘막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 정박 중인 다이빙플랫폼에서 한국-헝가리 수색팀 관계자들이 그늘막을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현지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송순근 육군 대령은 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잠수사에 의하면 시야가 거의 보이지 않아 선체 진입은 여전히 허용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선체 내부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인양 완료 전까지 수중수색 작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헝가리 당국은 잠수사들의 위험을 이유로 수중 선내 진입을 불허하고 있다. 반면 신속대응팀은 선내 수색을 통해 시신을 수습하는 방안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신속대응팀은 실종자로 추정했던 시신 2구의 신원확인을 통해 이번 사고 피해자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 피해 현황은 구조자 7명, 사망자 9명, 실종자 17명이다.

지난 3일 사고현장에서 102㎞ 떨어진 헝가리 하르타 지역 주민의 신고로 발견된 시신 1구는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날 오후 한국 측 잠수사가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했다. 이는 50대 한국인 여성으로 파악됐다. 신속대응팀은 남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된 만큼 인근 지역에서 경찰과 주민을 동원한 수색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송 대령은 전날 수습한 한국인 여성 시신 한 구가 떠내려가지 않고 유람선 선미 바깥에 있었던 것에 대해선 “(우리 측) 잠수대원 말에 따르면 강바닥이 모래나 진흙이 아니고 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됐던 다리의 잔해와 바위 등으로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선미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을 배 안 유리창에서 꺼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오보”라고 덧붙였다.

송 대령은 “작전 환경은 계속적으로 양호하고 호전되고 있다. 수상수색과 헬기 수색은 전날과 같이 실시하고, 헝가리와 하는 수중 잠수수색도 이미 입수해서 수행 중”이라고 했다.

현재 사고현장 수위는 이날 오전 기준으로 7.6m이고 유속은 5.6km/h로 측정돼 전날보다 수위 낮아지고 유속도 느려졌다. 시계는 여전히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다.

4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 정박해 있는 다이빙 플랫폼에서 현장 관계자들이 수색작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 정박해 있는 다이빙 플랫폼에서 현장 관계자들이 수색작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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