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피니언 e글중심

영화 ‘기생충’…'15세 이상 관람가' 등급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뉴시스]

[뉴시스]

4일로 개봉 6일차를 맞은 영화 ‘기생충’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화제가 되며 누적 관객 수 370만 명을 넘겼습니다.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그러나 등급에 갸우뚱하는 관람 후기가 많습니다. 영화 속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미성년자에게 부정적인 잔상을 남길 수 있다며 '청소년 관람불가'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특히 15세 관람가 영화는 초등학생도 보호자와 함께 볼 수 있다는 게 논란을 키웠습니다. “상도 타고 15세 관람가라기에 초등학생 아이 데리고 갔다 민망해서 혼났다”는 거죠.

한켠에서는 ‘보호자 동반 관람 가능’은 보호자가 시청 지도하라는 의미라고 반박합니다. 어린 자녀를 데려 가기 전에 영화에 대해 알아보지 않은 것이 시청 지도를 소홀히 했다는 것입니다. 또 “자녀와 함께 보는 것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드라마 속 키스신도 민망하다”며 “영화 자체로 보면 노출도 없어 등급 자체는 적절하다”고 말합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았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성별 화장실 변기 수 규제…"남편도 기다린다" vs "축구장은 어떻게?"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네이버

"나아가 인간 세상 전체를 꼬집는 영화다. 가진 자든 덜 가진 자든 모두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민낯을 제대로 보여주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 다만 어린 학생들이 보기엔, 부모와 함께 보기엔 아주 현실적인 내용이라 다소 민망하고 난감할 부분은 있었을 것 같다. 빈부 격차 문제에 대한 편향적인 또는 무조건적인 비판이나 자조로 흘러갈 수도 있으니까. 어느 정도 가치관이 확립된 성인이 볼 영화가 아닌가 싶었다."

ID 'ema_****'

#82쿡

"아이 데리고 가도 돼요? 라고 묻는 수많은 질문에 “왜?”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을 받았으니 좋은 영화일 것이다 -> 아이에게 그 좋은 것을 노출시키자 -> 이것은 알게 모르게 아이의 안목을 높여줄 것이다... 뭐 이런 생각에서 그런걸까요. 내 아이에게 좋은 것은 다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은 이해는 가지만 부모가 생각하고 고민한 후에 결론짓는 것이..."

ID '....'

#82쿡

"있을 거란 걸 더 생각해 주심 좋겠구요, 요즘 말이 15세지 솔직히 대학생이나 볼 수 있을 듯한 것도 다 15세인 거 생각해 주시구요ㅠㅠ 중학생도 아니고 초등이라니!! 등급 높은 건 가족이 같이 볼 영화가 아니라는 걸 좀 기억해 주심 좋겠어요 앞으로도요. 자녀와 부모가 따로 각자 보고 와서 토론하는 건 좋아요, 하지만 기생충 아니고 딴 것도 등급 붙은 건 성인 자녀와도 웬만하면 같이는 보지 마세요."

ID '.....'

#네이버

"영평위등급 15세 관람가라는 말만 믿고 간 거지 알면 데려갈 부모가 어디있겠습니까? 부모가 일부러 이걸 가르쳐주려고 가진 않아요!! 음식하려다가 식칼만 봐도 무서워요. 어떻게 이걸 15세 영화라고.... 합니까??"

ID 'riki****'

#네이버

"가장 큰 상을 받은 영화이지, 대중적인 디즈니 영화가 아니었는데 메이저에서 예술성 인정받았다 하니 너도 나도 데리고 가서 보려고 한 게 문제. 평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영화들 보기는 했었나? 그곳은 아이들 놀이터가 아니라 성인들의 놀이터이다."

ID 'wun0****'

#82쿡

"흉악범죄 천지인데 (아이들한테) 영화 하나 눈 가리고 아웅 해봤자죠. 그리고 기생충 같은 영화는 다시 보기 힘든 퀄러티는 맞죠. 초딩때 미저리 보고 소름 끼쳤는데 성인이 되어서 그 부분이 다시 이해가 가긴해요. 개인의 선택인 부분이고 저는 사실 괜찮다고 봐요"

ID '답답'

#네이버

"청불이나 19세 미만 걸어놓으면 흥행이 안 되지. ,.. 그리고 어벤저스는 개봉관 독점이라고 까더니 1900개??? 이건 왜 아무 말 안 하냐?? 상 받은 거라서?? 볼만한 가치가 있다면 3시간이 넘어도 천만명이 볼 것이다. 가오 살리려고 고무줄 잣대 디밀지마라. 추해보인다."

ID 'ssag****'


박규민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