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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살라-오리기 연속골’ 리버풀, 토트넘 꺾고 통산 6번째 우승...손흥민 풀타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반 2분만에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AP=연합뉴스]

전반 2분만에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가 리버풀이 올 시즌 유럽 클럽축구대항전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 파트너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는 손흥민(27)을 앞세워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간발의 차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리버풀은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 폴리타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전반과 후반에 한 골씩 터뜨려 2-0으로 이겼다. 지난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 이후 14년 만에 유럽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손흥민(왼쪽)이 리버풀 측면 수비수 알렉산더-아놀드와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손흥민(왼쪽)이 리버풀 측면 수비수 알렉산더-아놀드와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전반 초반에 나온 선제골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사디오 마네가 올린 크로스가 위험지역 내에 있던 토트넘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의 손에 맞았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리버풀 주포 모하메드 살라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킥오프 후 1분48초만에 터진 살라의 득점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역사를 통틀어 최단시간 득점 2위다. 지난 2004-05시즌 AC밀란 수비수 파울로 말디니가 리버풀을 상대로 경기 시작 후 50초만에 선제골을 기록한 게 최단기록이다.

한 골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리버풀은 후반 43분에 터진 교체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의 추가골에 힘입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막판 토트넘 수비진의 집중력이 살짝 흐트러진 틈을 타 볼을 잡은 뒤 위험지역 내 왼쪽에서 왼발 슈팅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 후 리버풀 선수단은 관중석 한 켠을 가득 채운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환호했다. 지난 시즌 결승에 오르고도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해 준우승에 거친 리버풀은 한 시즌 만에 레알 마드리드의 연고지 마드리드에서 유럽 정상에 오르며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리버풀을 응원하는 팬들. [AP=연합뉴스]

리버풀을 응원하는 팬들. [AP=연합뉴스]

손흥민은 토트넘의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2011년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8년 만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해리 케인의 발걸음이 다소 무거웠던 가운데 토트넘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여러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리버풀 수문장 알리송 골키퍼의 선방 쇼가 이어지며 골맛을 보지 못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득점은 20골에서 멈췄다. 2016-17시즌에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21골)에 근접했지만 뛰어넘는데 실패했다. 마드리드=백종현 기자,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후반에 헤딩슈팅을 시도하는 손흥민. [AP=연합뉴스]

후반에 헤딩슈팅을 시도하는 손흥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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