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타는' 고속鐵…46편중 26편이 고정식 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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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도의 일반실 좌석이 고정식으로 설치돼 승객들 중 절반은 차량 진행방향과 반대편으로 앉아 가게 된다. 이에 따라 승객들의 심리적 저항감이나 불편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철도청에 따르면 내년 4월 개통될 경부고속철도에 투입될 차량 46편 가운데 26편의 일반실 좌석이 모두 고정식으로 설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고정식 좌석을 회전식으로 교체할 경우 4백90억여원의 추가비용과 18개월 이상이 필요해 내년 4월로 다가온 개통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부고속철 1편성은 동력차 2량과 객차 18량으로 구성되는데 객차 중 1등실 4량의 1백27석은 회전식이지만 2등실 14량에 설치된 8백8석은 모두 고정식이다.

이에따라 2등실은 상.하행선에 관계없이 승객의 절반인 4백4석은 열차가 달리는 반대방향으로 앉아 가야 한다. 철도청은 "회전식의 경우 좌석수가 줄어 영업수익이 감소돼 고정식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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