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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학폭에 쑥대밭 연예계, "가해자 연예계 퇴출은 당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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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JTBC '세대공감' 캡처]

[유튜브 JTBC '세대공감' 캡처]

연예인 학폭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작은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한 JYP 연습생 윤서빈이었습니다. 이어 밴드 잔나비의 유영현, 가수 효린까지 연달아 언급됐고, 아이돌그룹 베리굿의 다예 관련 폭로도 나왔는데요. 연속된 학교폭력 폭로를 미투에 빗대 ‘폭투’라고 부릅니다.

최근 들어 미투, 빚투 등 폭로가 활발해진 이유로 SNS의 활성화가 꼽힙니다. 확산이 빠르고 파급력이 커, 예전보다 피해자의 목소리가 훨씬 더 힘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사람들의 인식 변화도 있습니다. 미투와 빚투, 버닝썬 사건을 거치며 일부 연예인의 만들어진 대외 이미지 뒤에 숨겨진 부정적인 진짜 모습을 깨달았다는 거죠. “인성 문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승리·정준영이 보여주지 않았느냐”며 대중의 관심 덕에 부와 인기를 얻은 이들에겐 더 많은 사회적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일부 네티즌은 학폭 전력이 있는 연예인은 활동을 그만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피해자들의 어릴 때 경험은 트라우마로 남는 경우가 많아, 이들이 TV에서 활동하는 모습만으로 2차 피해를 받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인데요. “안 보이면 그나마 잊고 사는데 눈에 띄니까 문제”라는 주장입니다. 또 연예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주는 것도 문제라고 말합니다. 반면 학폭은 철없는 어린 시절의 일이기 때문에 이후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e글중심이 다양한 의견을 모아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서훈-양정철 회동…“비밀회동은 벙커에서만 하나?” vs “사진만 보고 알면 궁예”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루리웹

"애써 얼굴을 보지 않거나 잊어버리려고 노력하기라도 하면 되는데 이게 학교 폭력이나 왕따를 저질러서 동급생들을 괴롭혔던 애들이 연예인이 될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해지거든. 방송에서 얼굴을 안 보기가 어려우니까. 게다가 이게 과거에 학교 폭력이나 왕따를 저질렀던 놈이 자신의 인터넷 상의 행적이나 SNS 상에서의 행적을 지워버렸다면 소속사 입장에서 100% 걸러내기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음. 괜히 JYP에서 자기네 소속 연습생을 칼 같이 퇴출 시킨 것만으로도 칭찬 받았던 것이 아니거든. 아무튼 과거에 연예인이 된 애들한테 학교 폭력이나 왕때 피해를 입어서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상당한 사람들에게는 그들이 TV에 나오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될 수 밖엔 없지."

ID '대전 1988'

#네이버

"좀 쓰지 마세요. 미투 운동이 불과 몇 년 전 헐리웃 스타들이 할 때도 우린 생소하게 받아들인 문화예요. 게다가 피해자들은 과거 자신의 상처를 또다시 본인 스스로 드러내야 하는 큰 용기가 필요하죠. 가히 상상할 수 없을 겁니다. 겨우 잊으려 현실을 살다가 긁어 부스럼 만들 것 같은 그 아픔은. 이제라도 밝히는 용기가 대단하다. 그간 티비로 볼 때마다 얼마나 가슴 콩닥거렸냐. 견디느라 수고했다 ..해주셔야 합니다. 자신의 과거의 괴로움을 당당히 밝히는 것 자체가 수고한 거예요."

ID 'prad****' 

#뽐뿌

"느낀 건데 이제 연예인이이든 뭐든 될 생각이 있으면 정말 어릴 때부터 관리해야 할 듯하네요.인터넷에 한 번 올라온 건 흔적이 남고, 사회 관계망이 워낙 발달하다보니 어떻게 해도 과거를 깨끗하게 세탁하기 힘들죠. 얼마전에 연예계 한참 미투 하던 것 처럼 탄력받아서 학폭으로 줄줄이 터질듯... 물론 끼있고 재능있는 것도 중요한데, 정상적으로 선량하게 살아온 사람이 연예인을 해야 응원도 해주고 싶을 것 같아요."

ID '이완용개객끼해봐'

#뽐뿌

"이미지 세탁 하는 거 같은데..이렇게 자주 터져야 지금 학생들도 보고 느끼는 게 많을 것 같네요. 내가 괜히 애들 잘못 손댔다가 10년 후 문제가 터질 수도 있겠구나. 개인적으로 학폭은 엄벌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실수로 몇명 괴롭혔다?? 요즘 중고생들 생각이 어리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백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 말로 하기 보다 너 지금은 어떻게 넘어갈지 몰라도 나중에 인생 망하는 수가 있어가 더 현실성 있죠. 꼬리표가 되서 매장될 수 있어라는 게 ... 더 현실성 있는 조언이죠"

ID '큰용'

#클리앙

"학폭은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타입입니다. 많은 학우 중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골라 괴롭혔기 때문에 괴롭힌 사람이 불특정 다수라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말도 안 되죠. 15년 전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건 15년 전 길가다 침뱉으셨죠? 라는 질문에나 어울리죠.. 연예인이 아니라도 본인보다 약한 사람 괴롭히면 언젠가는 인생 조지는 날이 온다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있어야 합니다. 저처럼 아빠가 됐을지도 모르는 학폭으로 너무 일찍 먼 곳에 가버린 친구가 생각나네요..."

ID '꾸꾸꾸'

#네이버

"친구 괴롭히고 때리지 마라...니들이 지금 인권덕에 청소년 보호법덕에 처벌 안 받을 뿐이지 심각한 범죄다.. 성인된 뒤에 너에게 당했던 애들이 원한을 갖는다..헛짓 안 하는게 좋을 거야..앞으로 갈수록 정보화 사회로 가서..나중 어떤식으로든 그 댓가를 받게 된다. 착하게 살진 못하더라도 나쁜짓..범죄는 저지르지 마라"

ID 'hi85****'

#다음

"멋모르던 애들인 건 마찬가지일 텐데 인생 그렇게 망하라는 식은 아니죠. 반성을 하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면 기회가 있죠. 그리고 사과하고 뉘우칠 기회도 줘야 하고요. 범죄자들이 왜 계속 범죄만 짓는지 몰라요? 범죄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면서요."

ID 'gititup'


박규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