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한복판에 '시체'가 나타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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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명동 한가운데에 난데없이‘시체’수십구가 등장했습니다.

깜짝 놀란 주변사람들은 아랑곳 없이 시체들은 갑작스레 벌떡 일어나 군중사이로 유유히 사라졌던거죠.

최근 유행하는 '놀이문화' 중 하나인 일명 '시체놀이'현장이었습니다. 이런 형태의 '놀이문화'중 하나로 '플래쉬 몹(Flash Mob)' 이란 것이 있습니다.
플래쉬 몹이란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번개처럼 모여 짧은 시간 유별난 행동을 한 뒤 순식간에 사라지는 엽기코드에 열광하는 젊은 세대들의 신종게임(?)입니다.

이런 놀이문화가 눈에 뜨인 가장 큰 계기는 지난 여름, 영화 '매트릭스3'를 본 일본인 한명이 "나는 네오를 할테니 나를 잡으러 올 사람은 스미스복장을 하고 시부야로 나와라"라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고, 이 공지에 맞춰 모인 사람들의 기이한 동영상이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지면서라고 알려집니다.

국내의 경우, 한 블러그 사이트에서 몇차례의 행사를 가졌고, 초중고생·직장인들도 일상 생활중에 이런류의 '놀이문화'를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그저 장난이라고 무시할 수도 있고, 혐오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겠지만 일상의 가벼운 탈출을 원하는 분이라면 다음 모임에 한번 참가해보시길...(엽기의 유행일까요? ^^) 위의 글은 까페 운영자 홍어리님의 지적을 받아 수정된 글입니다.

참고로 다음은 플래시몹 까페 운영자 홍어리님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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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합니다.
Joins.com에 올라온 "명동 한복판에 '시체'가 나타났다" 라는 기사를 읽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플래시몹이 "시체놀이하는 게임"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들게하는 표현이 많고, 마치 매트릭스놀이에서 유래된 것처럼 표현된 것도 맞지 않습니다.
실제로 매트릭스놀이는 플래시몹이 아니며, 전적으로 글을 올리신 분께서 사전에 플래시몹이 뭔지 알려고 한 노력이 전혀 없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말도 안되는 기사에 저희 까페를 링크하셨으니 분명히 잘못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신종인터넷문화를 몽땅 다 플래시몹으로 간주해버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강력하게 항의하는 바입니다.
플래시몹 까페 운영자 홍어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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