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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집 근처 큰 나무 앞에서 부르고 싶은 너, 토토로

중앙일보

입력

이웃집 토토로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등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87분 개봉 6월 6일 디지털 리마스터링 공개

오래전부터 숲속에는 이상한 동물이 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안 보이는 것은 없다고 말하지만 무심코 지나가는 집 근처, 큰 나무 그루터기에서 신비한 친구를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영화 ‘이웃집 토토로’는 도시를 떠나 시골로 이사 온 사츠키와 메이 자매가 숲을 지키는 신비로운 생명체 토토로를 만나 펼쳐지는 마법 같은 모험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따뜻한 스토리텔링,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설립한 스튜디오 지브리 특유의 감성이 담긴 그림체와 OST로 1988년 일본 개봉 당시 애니메이션 최초로 극영화를 제치고 일본 내 모든 영화상을 석권하는 등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죠. 일본 문화 개방 이후 13년 만인 지난 2001년, 국내 정식 개봉한 ‘이웃집 토토로’는 수많은 팬들의 인생 애니메이션으로 손꼽히며 인형·OST 등 다양한 라이선스 상품으로 파생되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워낙 명성이 자자한 작품이라 소중 독자들 중에서도 이미 영화를 본 친구들도 있을텐데요. 언제 봐도 감동적인 토토로를 극장에서 다시 볼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새롭게 개봉하는 ‘이웃집 토토로’는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은 물론 최초로 우리말 더빙까지 진행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벅찬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죠. 아직까지 보지 않은 친구들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영화를 보지 않은 친구들을 위해 토토로 소개를 해볼게요. 토토로는 사람이 살기 훨씬 전 먼 옛날부터 숲속에 살고 있다고 전해지는 정체불명의 동물이에요. 부엉이와 너구리, 곰을 섞어 놓은 듯한 모습으로 수북한 털로 둘러싸여 있으며, 2m가 넘는 체구에 수명은 천 년 이상이죠. 숲속 동굴이나 오래된 나무속에 살고, 소란스러운 것을 싫어해요. 순수한 어린이의 눈에만 보이는 토토로는 포동포동한 체격에 입을 한껏 벌리고 함박웃음을 즐겨 짓는 호기심 많은 유쾌한 친구입니다.

병원에 입원한 엄마를 대신해 동생을 돌보는 씩씩한 소녀 사츠키와 정체불명의 신비로운 동물을 무서워하지 않고 그의 마음을 열게 만드는 메이, 그리고 두 자매의 순수함을 지켜주는 부모님과 이들의 따뜻한 가족애는 훈훈한 감동을 전하는데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자신의 부모님을 모델로 당시 가부장적 가족 제도와는 정반대인 친근하고 자유분방한 엄마와 아빠를 담아냈죠. 이밖에도 고양이 버스, 검댕이 먼지, 미니 토토로 가족 등 장면마다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캐릭터들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주제가도 빠트릴 수 없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최고의 파트너이자 세계적 영화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가 음악 감독을 맡았는데요. 한번만 들어도 바로 흥얼거리게 되는 ‘이웃집 토토로’부터 사츠키·메이 자매의 궁금증 가득한 새 보금자리를 담은 ‘도깨비 집’ 등 총 15곡의 아름다운 선율은 극의 풍성함을 더하는 동시에 토토로와 사츠키·메이 자매의 모험을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으로 담아냈습니다.

사츠키와 메이를 마법 같은 모험의 세계로 안내하는 토토로와 고양이 버스의 활약은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같은 상상력을 선사하며,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계속 사랑받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모험, 그리고 마음 따뜻해지는 가족애까지 명작이 선사하는 감동을 다시 한번 만나보세요. 기적 같은 행복이 당신에게도 보일 수 있습니다.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소중 영화 평가단 감상

볼만해요
예전에 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사츠키와 메이가 비 오는 날 버스정류장에서 토토로를 우연히 만나고 사츠키가 토토로에게 우산을 건내준 것, 토토로가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의 소리가 좋아서 높이 뛴 거였어요. 하지만 이번에 봤을 때는 사츠키가 메이를 찾기 위해 샌들을 신고, 심지어 맨발로도 계속 달리는 것이 가장 인상깊었어요. 자신이 망가지는 것을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동생을 찾으려 한 행동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같은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예전에 봤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죠.    - 이세진(서울사대부여중 1)

또 보고 싶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많이 웃었죠. 내가 토토로가 된다면 매일 매일 놀고 놀고 또 놀 것 같아요. 토토로를 꿈에서 만나면 미운 말하는 엄마를 혼내주라고 하고 싶어요.    - 이윤건(서울사대부초 2)

감동이에요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었지만 너무 신나고 즐거웠어요. 토토로가 큰소리로 울때 작은 동생들이 울음을 터트리는 게 너무 귀엽기도 하고 재밌었죠. 토토로 캐릭터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에요. 영화 보는 내내 사랑스러운 기분이 들었어요.
이세율(서울 백운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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