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부품 납품가 부당 인하 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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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강대형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삼성전자가 액정표시화면(LCD) 부품을 납품받는 과정에서 단가를 부당하게 내린 혐의가 일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강 부위원장은 "실무 부서 차원의 조사는 마무리됐고 조만간 공정위 전원회의에 부당 인하 사건이 상정돼 제재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통신업체인 퀄컴사 조사와 관련, "휴대전화용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해 동영상 등과 관련한 응용프로그램을 끼워 팔고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경쟁사 제품을 쓰지 말라고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강 부위원장은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건은 예금과 대출.외환.신용카드 등 사업 분야별로 검토해야 하고 지역별로도 경쟁이 제한되는지를 살펴야 하기 때문에 최종 결론을 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고 밝혔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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