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마을에서 주민들과 모내기를 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모내기를 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방문한 안강읍은 안강평야를 중심으로 집단화된 들녘을 갖춘 경주의 대표적인 쌀 주산지다.
옥산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옥산서원과 국가지정 보물 200여점을 보유한 마을로 마을 공동체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마을에 도착해 주낙영 경주시장으로부터 마을 현황과 경주시 농업현황에 관해 설명을 듣고 근처 논으로 이동해 주민들과 함께 직접 이앙기를 이용해 모내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농업용 드론의 비료살포와 자율주행 이앙기를 시찰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고령화,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의 현실을 감안할 때 신기술 개발·확산이 절실하다"며 "농번기 부족한 일손을 덜 수 있도록 농업의 기계화·첨단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모내기를 마친 후 마을주민들과 함께 부녀회가 마련한 새참을 먹었다. 새참 메뉴는 잔치국수와 편육, 겉절이, 두부였고, 안강읍 막걸리도 곁들였다.
문 대통령은 농업인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을 격려하고 정부가 '살기 좋은 농촌, 잘사는 농민들'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옥산마을 주민 40여명과 청와대 및 정부 관계자 등 총 60여명이 참석했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허대만 더불어민주당경북도당위원장, 김경규 농촌진흥청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함께했다.
청와대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과 고민정 대변인이 참석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