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공산품 물가상승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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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공산품 값이 물가 상승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올 들어 국제 원자재가 하락 및 안정세와 그간의 원화 절상에 따른 수입비용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들이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두 자리 수」가격인상을 꾀한 공산품들도 적지 않다.
공산품 이 외에도 설렁탕이 지난 6개월 사이에 무려 33·3%나 올라 용돈 씀씀이가 더욱 헤퍼졌다.
대한상의가 생필품을 중심한 2백 개 품목을 대상으로 지난 상반기 중 서울 지역 소매물가 동향을 조사·분석한 바에 따르면 농수 축산품(55개)이 계절적 영향으로 작년 말보다 최고 50%이상까지 떨어진 오이(개당 3백30→1백50원) 호박(4백→2백원) 생태 (2천1백→1천원)를 비롯, 27개 품목이 하락하고 잡곡 등 12개 품목이 상승했다.
또 가공식품·일용잡화 등 생필 공산품들의 가격 인상이 두드러졌다.
건설·수리자재·가구집기·귀금속 등을 제외한 1백3개 생활필수 공산품 중 코피·설탕· 식초· 야쿠르트 등 4개 품목만이 인하되고 분유·플래스틱 대야 등 23개 품목이 작년 말보다 4·4%(치약 4백50→4백70원) 에서 최고 43·8%(양은솥 3천2백→4천6백원)까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매가격을 인상한 품목 중 양은솥을 비롯, 냄비(11·1%)주전자(20%)스테인리스 식기(17·5%)플래스틱 대야(20%) 동 주방용품과 고무신(13·3%)케미슈즈 (13·3%) 운동화(7·1%) 등 신발류의 경우 관련 원자재인 공업용 고무(전년말 비 9·4%하락)알루미늄 괴(24· 9%) 스테인리스핫코일(6·9%) 등의 국제수입 가격이 떨어졌음에도 국내에서 최종 제품의 판매가격은 큰 폭으로 올라가고 있다.
예컨대 알루미눔 괴의 경우 작년 말까지도 t당 2천7백 달러 하던 수입가격이 지난 6월말에는 1천9백12 달러까지 떨어졌으며 가공 식품류의 원자재 중 하나인 밀의 경우도 t당 2백1 달러에서 1백85 달러로 내렸다 (무역 대리점 협회조사).
한편 상반기 중 크게 오른 것으로는 외식 등 개인 서비스 요금도 빼놓을 수 없는데 설렁탕과 냉면이 올 들어 각각 33·3% (1천5백→2천원) ,자장면이 12·5% (8백→9백원)씩 껑충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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