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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포텐셜 '1호 유럽파' 배출...이승찬, 지로나 유스 ‘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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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지로나 유스팀 입단 테스트에 합격한 이승찬(맨 앞). [사진 FC 포텐셜]

스페인 프로축구 지로나 유스팀 입단 테스트에 합격한 이승찬(맨 앞). [사진 FC 포텐셜]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승우(21ㆍ헬라스베로나)가 형 이승준씨와 의기투합해 만든 유소년 축구클럽 FC 포텐셜이 첫 번째 해외파를 배출했다. 이달 초 스페인으로 건너가 입단 테스트를 치른 팀 내 유망주 이승찬(10)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구단 지로나 유스팀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

FC 바르셀로나도 심사 중

이승준 FC 포텐셜 총괄 디렉터 겸 S&S스포츠 대표는 "이승찬의 테스트를 진행한 지로나 구단 디렉터로부터 '프리시즌에 이승찬의 합류를 요청한다'는 내용을 정식으로 전달 받았다”면서 “지로나는 지난해 한 차례 입단 테스트를 실시한 이후 아시아 지역 유스 전담 스카우트를 통해 이승찬을 꾸준히 관찰한 팀”이라고 16일 말했다.

이승찬은 FC 포텐셜이 '해외파' 탄생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기대주다. 4학년이지만 일찌감치 대한축구협회 주최 초등 주말리그에서 6학년부 경기를 뛰며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디다스 코리아가 재능을 인정해 일찌감치 스폰서십에 나섰을 정도다.

이 대표는 "(이승찬은) 어리지만 공격 본능이 대단한 선수"라면서 "양발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슈팅도 정확하다. 상대 수비수 한 두 명을 가볍게 제치는 기술도 돋보인다. 많은 면에서 어린 시절의 이승우와 닮았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승찬은 바르셀로나 입단 테스트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바르샤 유스팀 시절의 이승우. [중앙포토]

이승찬은 바르셀로나 입단 테스트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바르샤 유스팀 시절의 이승우. [중앙포토]

지로나가 전부가 아니다. 이승찬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스페인을 방문한 기간 동안 지로나 뿐만 아니라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에서도 테스트를 받았다. 이승준 대표는 “바르셀로나는 입단 테스트에 참여한 선수의 데이터를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합격 여부를 판정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달 말까지 합격 여부를 알려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또 하나의 낭보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FC 포텐셜은 이승찬의 남다른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뒤 유럽 굴지의 에이전트사 더 플레이어 매니지먼트(이하 PM)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 1월 포텐셜 선수들이 모두 참여한 스페인 전지훈련 기간 중 이승찬과 PM의 정식 계약을 주선했다.

유럽 굴지의 에이전트 마징요의 사무실을 방문한 FC 포텐셜 선수들. 맨 왼쪽이 이승찬. [사진 이승찬]

유럽 굴지의 에이전트 마징요의 사무실을 방문한 FC 포텐셜 선수들. 맨 왼쪽이 이승찬. [사진 이승찬]

PM은 1994 미국월드컵 브라질 우승 주역 마징요가 운영하는 에이전트사로, 스페인 국가대표 티아고 알칸타라(바이에른 뮌헨)와 하피냐 알칸타라(바르셀로나), 이승우 등이 소속돼 있다. 이승준 대표는 PM의 한국 담당 스카우트로도 활동 중이라 향후 제2, 제3의 이승찬 발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 대표는 “FC 포텐셜 선수들이 오는 27일 안도라에서 열리는 지중해국제유소년컵(Mediterranean International Cup)에 초청팀으로 참가한다”면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축구클럽 유스팀이 참여하는 이 대회를 통해 유럽무대에 이름을 알릴 기회를 또 한 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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