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케몬 사냥꾼으로 현지 언론에 소개된 데 이어 2018년 8월 영국 BBC에 소개되면서 화제의 인물이 된 대만의 첸 산 위안. 풍수 전문가인 그의 나이는 올해로 70살. '포케몬 아저씨(Uncle Pokemon)'로 알려졌지만 사실 백발의 ‘포케몬 할아버지’가 맞을 듯하다.
BBC에 소개될 당시 포케몬 사냥에 사용되는 그의 핸드폰의 수는 11개였다. 2019년 5월 현재 첸은 무려 31개의 핸드폰을 보유하고 있다. 29개의 핸드폰은 그가 타고 다니는 자전거에 장착돼 있고, 2개의 핸드폰은 따로 가지고 다닌다.
요즘도 그는 여가의 대부분을 포케몬을 잡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타이베이 시내를 돌아다닌다. 교통체증을 피해 새벽까지 사냥이 이어질 때도 잦다. 2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보조 배터리도 자전거에 부착돼 있다.
알려진 것처럼 그는 포케몬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했던 2016년 손주로부터 게임 방법을 배웠다. 당시 소망이 핸드폰을 15개까지 늘리는 것이었는데 이미 그가 원하던 개수의 두 배가 넘는 핸드폰을 보유하게 됐다. 2018년 11월에 15개로 핸드폰 수를 늘렸고, 2019년 3월에는 22개, 현재는 31개가 됐다. 그의 작은 소망이 완벽하게 이뤄진 셈이다.
#핸드폰 11개
#핸드폰 15개
#핸드폰 22개
#핸드폰 31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그에게 최근 즐거운 일이 일어났다. 대만의 ASUS TEK 컴퓨터 회사가 자사의 스마트폰 '젠폰 맥스 프로 M2'의 대변인(홍보대사)으로 그를 위촉했다.
2016년 7월 출시된 포케몬 고는 증강현실을 통해 물리적 환경과 스마트폰 상에 겹쳐 보이는 가상 포케몬스터를 잡는 게임이다. 전 세계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많은 인기를 누렸다. 첸은 이 게임이 그가 친구를 사귀고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포케몬 고가 정신 착란을 일으켜 사망이나 부상의 위험을 높인다는 비판도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포케몬을 즐기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변선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