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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in] Cool 문화 피서 … 인형극 열차 타고, 록 파티에 취하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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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 공연 피서의 메카 춘천

올 여름엔 춘천으로 떠나봄이 어떨런지. 춘천호에서 즐길 수 있는 시원한 수상 레저만큼의 역동적인 문화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8월 9~15일 꼭두각시극장 등에서 춘천인형극제가 열린다. 벌써 18년째다. 해외 7개국에서 작품이 들어오고, 국내에선 전문극단 40개, 아마추어 극단 31개가 참여한다. 이탈리아 로라키벨 극단의 '발 인형극'이 재미있다. 제목처럼 발바닥.무릎 등의 신체 부위를 이용한다. 손으로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고 아름다운 우화와 음악을 가미한 '시적인 인형극'이다.

슬로베키아 안톤안델르 전통인형극단의 '세상에서 가장 작은 서커스'도 좋다. 재기발랄한 인형들이 능숙한 서커스 기술로 숨막힐 듯한 순간을 선사한다. 저글링과 아크로바틱에서 낑낑거리며 역기를 드는 선수, 아찔한 의자 묘기, 아름답고 우아한 줄타기까지 다채롭다.

부대행사로 인형극 제작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1일 프로그램 '번개 인형극', 집안에 뒹굴고 있는 어린이 용품을 가지고 와 서로 바꿀 수 있는 '뒤죽박죽 만물장터'등을 마련했다. 인형극 열차 '코코바우 열차'도 온 가족이 함께 하기에 좋은 추억 프로그램이다. 8월 13일 오전 9시 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해 춘천역까지 왕복 운행하면서 페이스페인팅과 깜짝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www.cocobau.com

이달 26~30일엔 춘천국제연극제가 열린다. '당신을 위한 4색 축제'란 주제에 걸맞게 4가지 다른 컨셉의 공연을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우선, 축제의 큰 틀을 보여주는 '클래식' 프로그램. 일본 특유의 SF적 스타일이 살아있는 사쿠라 젠센 극단의 '자줏빛 구름너머'가 있다.

연인들을 위한 '인 러브'는 야외 소극장에서 실험적이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무대에 올린다. 성인을 위한 '테마' 프로그램으론 무섭거나 혹은 야한 연극을, '패밀리' 프로그램에선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콩쥐와 팥쥐 엄마' '한씨연대기' 등을 공연한다. www.citf.or.kr

# 한 방에 두 곳 - 경남 밀양.거창

제6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21일~8월1일)는 20,30대 젊은 연극집단과 대학극단이 꾸미는 여름 연극캠프다. 젊은 연출가들의 열정과 실험정신이 넘쳐난다. 밀양연극촌 내 숲의 극장, 우리 동네극장, 스튜디오극장 등 5개 극장과 야외가설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연희단거리패의 창단 20주년 기념공연 성격이 강하다. 개막작인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을 비롯, '오구' '바보각시' '아름다운 남자' 등을 무대에 올린다. 이 밖에 극단 사다리의 '시계 멈춘 어느날', 창작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 등 37편이 나온다. www.stt1986.com

18회째를 맞는 경남 거창국제연극제(28일~8월16일)는 휴양지 수승대를 중심으로 그 주변 곳곳에 '거리 공연장'을 마련했다. 낮에는 시원한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고 밤에는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공연 피서'에 제격이다. 10개국 47개 단체가 참여해 가족극.실험극.뮤지컬.발레 등 208회의 공연을 한다. www.kift.or.kr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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