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남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3일 첫 출근했다.
대선 승리 직후 정치권을 떠났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양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2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장으로 복귀했다.
신임 양 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 민주연구원 회의실에서 열린 김민석 원장 이임식에 참석했다.
양 원장은 밝은색 상의의 캐주얼 복장으로 당사에 나타났다.
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이 출근 첫날 소감을 묻자 "2년 전에 대선에서 승리하고 곧바로 당사에서 짐 싸서 며칠 있다 출국했으니 딱 2년 만에 당에 돌아오는 것"이라며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연구원장으로서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총선에서 정책과 인재로 승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민주연구원이 "총선승리에 꼭 필요한 병참기지로서 역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계속되는 기자들의 질문에 양 원장은 예민한 표정을 지었다.
양 원장은 대선 끝나고 정치권을 떠나면서 '잊혀질 권리'를 얘기한 바 있다.
그는 "지금은 메시지를 아끼고 일에 전념해야 할 때다. 연구원 업무를 파악하고 일에 속도를 내야 할 타이밍"이라고 말 한 뒤 당사로 향했다.
한편 민주연구원 관계자는 이취임식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의 당사 출입을 '원천 봉쇄'하고 행사를 비공개했다.
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