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휴일인 15, 16일 이틀간 대전 2백50mm를 최고로 충북 옥천 2백5· 1mm, 충남 공주 2백mm등 충청지역과 전북지역 등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사망 5명·실종 9명에다 벼락에 맞아 1명이 숨지는 등 15명의 인명피해와 1천5백여 명의 이재민을 냈다.
곳곳의 도로·제방유실, 농경지침수, 가옥파손 등으로 17일 오전6시 현재 27억4천1백70만원 (재해대책본부집계) 의 재산피해를 내는 등 물난리를 겪고있으며 피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빗길 교통사고로 16일과 17일 오전까지 부산10명· 강원5명· 충북2명· 경북 1명 등 모두 18명이 숨지고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 실종=16일 오후5시30분쯤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세산리 357 임천제씨(39)가 하수구를 손보다 급류에 휘말려 숨졌고 1시간 후 옥천군 안내면 현리 58의1 유원석씨 (73) 가 하천에 빠져 숨졌다.
또 이날오후 11시쯤 경남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 458 이종기씨 (46) 집 앞 강물이 넘쳐 이씨 집이 무너지는 바람에 일가족 4명이 대피하다 이씨의 차녀 갑주 양(6)이 급류에 실종됐으며 오후 9시쯤에는 전북 진안군 상전면 룡평리 앞 개울에서 문진해군 (16) 이 실족, 실종됐다.
◇철도침수·산사태=16일 오전11시30분쯤 대전시 오정동 앞 경부선 철길이 침수돼 철도운행이 40분간 막혔고 세천동 경부선 하행선도 철길교량이 물에 잠겨 오후1시부터 5시간동안 불통됐으며 오후 1시30분 쯤엔 충북 옥천군 군배면 유정리 앞 옥천∼보은간 국도에서 산사태가 나 4시간동안 교통이 끊겼다.
또 전북 진안군 진안읍 물곡교 날개벽 24m가 유실돼 진안∼장계간이 불통되고 전북 장수군 천천면 산고교도 10 m가 유실, 천천∼장수간이 불통되고 있다.
◇농경지· 가옥피해=충남의 경우 농경지64·7ha가 유실, 매몰되고 1천1백63ha가 침수됐으며 특히 전국최고의 집중호우가 내린 대전시내에는 가옥유실 1채·전파 6채·반파 15채와 1천3백53채가 침수됐다.
◇이재민=대전에서는 1천2백67명의 이재민을 냈고 충남 2백여 명·전북 17명 등 모두 1천5백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 인근 학교 등에 분산 수용됐다.
이번 호우로 22억여 원의 가장 많은 재산피해를 낸 대전시는 17일 중장비 32대와 공무원·예비군·주민 등 6천여 명을 동원, 긴급 임시복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