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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 줄부상’ 윤덕여호, 김민정 긴급 수혈

중앙일보

입력

여자축구대표팀 골키퍼 김민정. 지난 2016년 U-20 여자월드컵 출전 당시 모습. [사진 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대표팀 골키퍼 김민정. 지난 2016년 U-20 여자월드컵 출전 당시 모습. [사진 대한축구협회]

여자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골키퍼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자축구대표팀이 WK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민정(23ㆍ현대제철)을 추가 발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김민정이 여자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8일 오후부터 훈련에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윤덕여호는 일찌감치 주전으로 발탁한 윤영글이 올해 초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오르며 수문장 운용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여자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윤덕여 감독(가운데). [뉴스1]

여자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윤덕여 감독(가운데). [뉴스1]

이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김정미를 다시 발탁해 골문을 맡겼지만, 김정미마저 지난 2일 훈련 중 아킬레스건을 다쳐 다음달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여자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대안으로 점찍은 강가애마저 소속팀 경기 도중 허벅지 근육이 3cm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존 대표팀 GK들 중 정보람(KSPO)과 전하늘(수원도시공사)만으로 훈련 일정을 소화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윤덕여 감독은 예비엔트리에 올라 있지 않은 선수의 추가 발탁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질의해 ‘문제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후 김민정을 추가로 대표팀 명단에 합류시켰다.

김민정은 지난 2016년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며 국제대회 경험을 쌓은 젊은 수문장이다 지난 2017년 10월 미국과 평가전을 포함해 A매치 2경기(1실점)에 나선 이력도 있다.

 여자축구대표팀 훈련을 지켜보는 윤덕여 감독. [뉴스1]

여자축구대표팀 훈련을 지켜보는 윤덕여 감독. [뉴스1]

윤덕여 감독은 “김민정이 나이가 어리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고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도 좋아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 운용 계획에 일부 차질이 빚어진 건 사실이지만,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는 기존 목표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덕여호는 오는 17일까지 파주에서 훈련한 뒤 23명의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다. 오는 22일 스웨덴으로 건너가 유럽 현지 환경에 적응하며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달 2일 여자월드컵 개최지인 프랑스에 입성한다.  파주=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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